군산항 하역사 위기감 고조
군산항 하역사 위기감 고조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10.21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항 물동량 급추락과 맞물려 하역사들도 실적 부진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하역사 경우 구조 조정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군산은 물론 전북도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군산항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군산항이 처리한 화물은 지난달 현재 1천115만5천500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근래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1천289만6천573톤보다 무려 10% 감소한 수치다.

 이런 추세면 1천800만톤을 밑도는 최악의 성적표를 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산항의 연간 하역 캐퍼가 2천797만톤이란 점을 감안하면 심각성을 더해주는 대목이다.

 그만큼 부두 가동률이 떨어져 하역사를 비롯한 군산항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하역사의 사정은 절박하다.

 군산항을 대표하는 하역사로 손꼽히는 A사와 B사는 물동량 급감으로 초상집 분위기다.

 지난달 말 현재 A사는 지난해 동기 425만5천302톤 대비 10% 빠진 323만4천9천톤에 머물렀다.

 B사 역시 지난해 166만7천761톤보다 40만톤이 감소한 127만1천104톤에 그쳤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자동차 물량 중단과 수출 환적차의 타항만 이탈이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군산항 메인 화물인 사료가 사일로(SILO)로 몰린 것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제는 향후 물동량 추이다.

 군산항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다”는 비관론을 피고 있다.

 이 때문에 인력 감축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공공연히 나도는 실정이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군산항도 군산시처럼 고용·산업위기 지역 지정에 준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