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걱정
김장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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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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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는 임진왜란 이후 고추가 들어오면서 종류도 다양해져 오늘날 160여 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맛보지 못한 김치가 훨씬 많은 것 같다.

 ▼ 김치는 항암, 동맥경화 예방 등 건강적인 효능 까지 과학적 검증으로 인정되기도 했다. 이런 김치의 주재료는 배추, 무다. 동의보감에 배추는 소화력이 강하고 몸의 열을 내려주며 소갈을 멎게 한다고 기록 돼있다. 또 수분 함량이 많고 비타민c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옛날에는 배추를 채소가 아닌 약초로 쓰였음이 기록으로 전해오고 있다.

 ▼ 배추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 등으로 알려졌다. 2천여 년 전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전파됐고 지역 환경과 재배 방법 등에 따라 품종이 다양하게 개량된 것이다. 모방의 귀재라는 일본도 우리나라 김치 맛에 대해 제대로 벤치마킹이 어렵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배추를 가져다 모방해 만든 기무치는 김치와 다르다

 ▼ 중국배추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한국 배추나 무는 사각사각하면서 고소하고 단맛을 동시에 낸다. 여기에 매운맛, 단맛 등 오묘한 맛을 내는 고추와 마늘,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짠맛과 단맛을 함께 내는 천일염과 젓갈 등 삼국시대부터 이어오는 김치의 깊은 역사를 따라 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무엇보다 배추라는 주재료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 일본이나 중국이 벤치마킹이 어려운 것은 4계절의 기후와 토양 등 우리나라 특성적 환경 때문이다. 올해 잦은 비, 태풍 등 기후영향으로 배추농사가 잘 안 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배추 한포기에 5천 원 이상 상회하고 있다. 금추가 되고 있는 배추 값에 김장을 앞두고 있는 서민들의 한숨 소리만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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