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확철 집중되는 농기계 안전사고, 농민들 각별한 주의 필요
가을 수확철 집중되는 농기계 안전사고, 농민들 각별한 주의 필요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10.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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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에서 발생하는 농기계 안전사고 10건 중 3건 이상이 가을 수확철인 9∼11월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전북소방본부는 “최근 본격적인 가을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이 늘어남과 동시에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농기계 운전자 대부분이 고령자이기 때문에 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간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2천143건이며 올 들어서도 현재까지 356건이나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14년 366건, 2015년 450건, 2016년 435건, 2017년 480건, 지난해 412건으로 하루에 1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을 수확철(9∼11월)에 발생한 안전사고는 전체 사고의 31.4%(672건)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 9월 30일 진안군 안천면에서 A씨가 경운기의 시동을 걸다 경운기에 손가락이 말려 들어가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9월 22일 남원시 아영면에서는 트랙터 기계에 쌀포대 고리를 연결하던 B씨가 피부가 찢겨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농기계 운전자 대부분이 고령자로써 힘과 순발력 부족으로 갑작스런 상황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농기계는 별도의 안전장치 조차 없어 작은 사고가 중상 및 사망 등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에 소방당국은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를 운전할 때는 정확한 사용법을 익히고 적절한 복장과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농기계 운전자는 반드시 작업 중 음주를 피하고 힘에 부치는 무리한 작업을 해서도 안된다”며 “특히 야간 운행을 자제하고 농기계 사용 전 점검과 정비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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