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사육 청년농업인 김기현 힐링벅스 대표
식용곤충 사육 청년농업인 김기현 힐링벅스 대표
  • 방선동 기자
  • 승인 2019.10.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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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용곤충 사육으로 미래식량 확보에 도전하고 있는 STAR(Stability:안정정착, Technical skills:기술력 향상, Administration:경영혁신, Reliability:지역신뢰) 청년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바로 화제의 인물은 김제시 입석로에서 ‘힐링벅스’ 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농장을 운영하는 김기현(30) 대표.

 김 대표는 2014년 전북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을 졸업하고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원으로 2년간 근무하다 곤충의 무한한 가능성에 매료되어 굼벵이 사육에 뛰어 들었다.

 김기현 힐링벅스 대표가 사육하는 굼벵이는 흰점박이꽃무지(사투리 둥구)로 참나무 진을 먹이로 성장하며 낳은 알이 커서 생겨난 성충으로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식용곤충,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

 식용곤충에 대한 자료를 학습하고 100여군데 굼벵이 사육농가를 찾아 사육 노하우를 익히며 자신만의 사육방식으로 2016년 ‘힐링벅스’를 설립했다.

 굼벵이 사육에 성공한 김기현 힐링벅스 대표는 판로개척을 위해 약방, 건강원을 대상으로 원물 판매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가공제품을 생산해 온라인 판매에 집중한 결과 현재 판매비중의 80% 이상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힐링벅스 김기현 대표는 강원도에서 참나무 톱밥을 구입해 미강, 밀기울, 대두박, 콩껍질 등 8가지 첨가물과 수분을 첨가해 3차 발효해 굼벵이에게 먹이로 사용하고 있다.

 터득한 노하우로 종자생산-사육-제조-판매를 통해 고소득을 올리는 김기현 대표의 힐링벅스에는 입소문을 타고 귀농귀촌인은 물론 예비 퇴직자들의 견학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기현 대표의 굼벵이 사육농장은 청결, 신뢰를 바탕으로 허가를 받은 현대식 전문곤충사육장에서 자동제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리빙박스 1,500개에서 100% 국산굼벵이를 년간 2천Kg을 생산하고 있다.

 성충으로 자란 굼벵이는 몸속에 있는 배설물 제거를 위해 찹쌀가루를 이용해 3일간 절식과정을 거치는 등 완벽한 식품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간은 3개월 정도 걸린다.

 상품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굼벵이는 환, 가루, 건조, 엑기스, 선물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말처럼 동의보감에는 굼벵이가 악혈, 혈어, 비기, 누의군살, 청에, 백막 및 골절, 삔 것, 쇠붙이에 상한 후 새 살이 잘 돋지 않은데 쓰며 또 젖을 나오게 한다고 했다.

 굼벵이사육 청년 사업가 김기현 힐링벅스 대표는 “국내 곤충 사육농가의 경영 안정과 판로개척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공략이 시급하다”며 “소비자들이 아직 단순한 벌레로 인식하고 혐오감을 갖는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직장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해 보람된 삶을 뒤로하고 미래 식량의 가치와 기대가 확신으로 굳어져 굼벵이 사육에 뛰어든 김기현 힐링벅스 대표는 동물이라는 혐오감을 극복하기 위해 체험장을 운영하며 단백질이 풍부한 굼벵이를 조미료로 가공하고 애견식품 개발과 부산물인 분변토를 사료화 하는 등 도시농업을 꿈꾸고 있다.

방선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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