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지역상생협력 외면 말아야
LX 지역상생협력 외면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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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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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지역상생협력을 외면하면서 전북도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타지역에 있는 산하기관이나 연구소들을 전북으로 이전해도 모자랄 판에 새로 설립하는 드론교육센터의 타지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드론산업은 전북이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분야일 뿐만 아니라 전북도 수뇌부가 드론교육센터를 전북에 설치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이를 끝내 외면했다는 것이다. 드론교육센터 설치에 나선 LX의 행보는 첫 단추부터가 잘못 꿰졌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월 국토부로부터 스마트도시 서비스 지원기관으로 선정된 LX는 경북도와 지역행정의 선진화와 지적 기반의 공간정보산업 발전을 위해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섰다고 한다. 지난 8월엔 경북도와 지적기반 스마트공간 정보 산업발전을 위한 업무협약까지 맺었다고 한다.

본사가 소재한 전북을 외면하고 경북도와 업무협약에 나선 것 자체가 전북을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LX와 경북도의 협약체결 다음 날인 지난 8월 20일 전북도는 드론전문교육센터 도내 대상 후보지로 진안과 남원 부지를 추천했다. 부지 타당성 결과 드론비행교육 적합성과 안정성 면에서 적정하다는 결론에 따라 인센티브까지 제안하며 구애를 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최근 송하진 지사와 행정부지사 등 전북도의 수뇌부가 LX 사장과 부사장 등에게 드론교육센터의 전북 설치를 요청했지만 LX 측은 전북도의 요구를 깔아뭉개며 경북 경주행을 선택했다.

전북도는 과연 드론교육센터 유치를 위해 LX 측에 최적의 유치 조건을 제시했는지, 또 과연 얼마나 간절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전북 유치를 호소했는지 스스로 성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애초부터 지역의 공간정보산업 발전과 스마트시티 구축을 본사 소재지인 전북을 외면한 채 경북도와 손잡고 시작했다는 것은 LX가 본분을 망각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LX는 뒤늦게 드론교육센터를 경북에 건립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보도자료를 냈다고 한다.

LX는 이제라도 드론교육센터 건립지를 전북으로 결정하고 국토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정부의 혁신도시조성 기조에 부합하도록 적극적인 지역상생협력의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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