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드론교육센터 경북 경주에 유치 추진 논란
LX, 드론교육센터 경북 경주에 유치 추진 논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10.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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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상생이 답이다] (상) 지역상생 무시한 한국국토정보공사

 전북 혁신도시는 전북 도민에게 ‘전북의 미래’로 여겨지고 있다.

 단순히 장밋빛 청사진이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이 실현 가능한 꿈으로 전북 도민에게 다가온 것이다.

 전북 혁신도시는 초창기만 하더라도 지역의 오늘과 내일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이 됐다.

 그러나 혁신도시 성장의 중요한 밑거름인 지역과의 상생은 먼 미래의 일처럼 치부되는 경향이 도처에서 드러나고 있다.

 전북 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공공기관들은 둥지를 튼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해도 모자랄 판에 기존 시설이나 새로운 사업을 외지로 몰아가려는 시도에 전북 입장에선 불만을 넘어 불신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이에 본보는 두 차례에 걸쳐 전북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 중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사례와 향후 이와 관련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본다. <편집자주>  

 전북 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전북도의 주력산업과 연관된 드론전문교육센터를 경북에 설치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 상생과 위배된 처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송하진 도지사가 LX공사 사장과 수차례 통화하고 행정부지사는 LX공사 부사장과 면담을 통해 드론전문교육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경북 경주가 우선 순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도시 서비스 지원기관으로 선정된 LX공사는 경북도와 손을 잡고 경북 지적행정의 선진화와 지적기반의 공간정보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의 공간정보산업 발전과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섰다.

 지난 8월 19일 경북도와 지적기반 스마트공간정보 산업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최신 드론 활용 기술 등의 공유를 통한 지적·공간정보 사업의 정밀도 향상, 인재 육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에 따르면 LX공사와 경북도가 업무협약을 맺은 다음날인 8월 20일 드론전문교육센터 도내 대상 후보지를 LX공사에 전달했다.

 도는 9월 19일 부지 타당성 검토 결과 도내 진안과 남원 부지가 LX공사가 추진하려는 드론비행교육 적합성, 안정성 면에서 적정하다는 결과를 받아 들고 인센티브로 적극 유치에 나섰지만 허사가 됐다.

 지난 2013년 LX공사는 37년간 머물렀던 서울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전북 혁신도시로 옮긴 기관들 중 하나이다.

 그런 LX공사가 전북이 아닌 경북에 도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드론 관련 시설을 유치할 것으로 알려져 도내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러한 전북 혁신도시 기관의 갈지자 행보에 잡음이 일었던 건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서만 한국농수산대학의 영남캠퍼스 추진과 전북 혁신도시에 자리한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운영과 관련해 전체 교육 인원 중 17%를 차지하는 경기도가 자체 교육을 시도해 전북 도민이 크게 반발한 일이 있었다.

 이로 인해 도내에선 전북 혁신도시 기관들의 발전은 도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앞으로 불필요한 논쟁은 지자체와 정치권이 앞장서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LX공사는 정정 보도자료를 내고 드론교육센터 등의 시설 부지를 검토 중이나 경북에 건립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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