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음악협회와 회장의 열정
전북음악협회와 회장의 열정
  • 안도
  • 승인 2019.10.16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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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말 전북음악협회(회장 이석규)에서는 미래를 발돋움하는 4번째 심포지엄과 전북의 자존심을 세우는 제6회 전북창작음악 대전을 열어 도민들의 아름다운 가을밤을 수놓았다.

 음악은 사실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저녁에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음악이 지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악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우리들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전달 매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전달 매체인 생각과 느낌의 음악을 잘 다듬고 정리하여 음악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들은 마음에 기쁨을 얻게 된다. 그리고 우리들의 생활도 음과 더불어 희로애락을 같이하면서 발전해 나간다. 따라서 음악협회는 음악이 없는 메마르고 삭막한 생활을 탈피하여 음악의 위대한 힘을 공유하는데 도모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음악을 전달하고 보존하기 위해 생긴 여러 단체들이 우리들의 생활 주변에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음악적인 환경은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서 건전한 음악을 통해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소속 단체들의 상호 교류를 통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협회의 기능이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음악협회는 음악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음악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행사 일환으로 음악포럼과 음악회, 콘서트 등 다양한 형태의 모델을 기획하고 개발해 가면서 도민들과 함께하는 정기적으로 음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에도 예외 없이 지난 20일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4번째 심포지엄과 6번째 전북창작음악대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이석규 회장의 ‘전북 클래식 음악의 미래’란 기조강연에 이어 김재석 군산지부장, 오케스트라 강민석 음악감독, 숙대 문화예술대학원 오정선 초빙대우 교수, 전주시립교향악단 김성택 상임단원이 각각 발제를 맡았다.

 이들은 모두 서양음악이 보급되면서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 음악을 주도했던 음악장르가 다방면으로 분할되면서 클래식음악과 대중음악 그리고 다원적인 성격이 깊은 퓨전 국악 등으로 장르가 모호해지고 또한 순수음악에 대한 지원과 정책도 각자도생으로 이루어지는 문제들을 지적하고 클래식음악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의 재조명과 음악의 가치를 일깨우는 토론을 벌였다.

 결론적으로 전북지역 음악학과는 폐과 또는 소규모 학과로 전락하여 음악인의 양성이 시급하며 클래식음악의 영광을 살리기 위해선 음악을 담당하는 구성원부터 새로운 마음과 성찰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녁에는 6번째 전북창작음악대전이 열렸다. 우리나라에는 가장 크고 권위 있는 2개의 창작 음악제가 있는데 한국음악협회가 젊은 작곡가들의 등용문으로 실시하는 60여년 전통의 서울창작음악제와, 순수음악의 발전과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만들어진 한국창작음악제다. 우리 전북음악협회에서도 이러한 창작음악제에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우리들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방식의 창작음악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전북창작음악대전>을 만든 것이다.

 이석규 회장은 그동안은 공모를 거치던 것을 과감하게 시인들에게 위촉한 전북 산야와 역사를 배경의 가사를 신진 작곡가와 기존 작곡가들에게 의뢰 및 위촉으로 바꿨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 동요곡 1곡 선보였으며 4곡은 가곡, 그리고 2곡은 합창곡으로 작품 발표회를 하게 되었다.

 나만의 음악, 우리끼리의 연주, 내가 속한 무리의 시야를 벗어내고 다양한 예술인들과 교감을 나누며 전북, 그리고 이 땅의 유구한 역사와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음악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동안 전북에 살면서 우리 이야기를 창작음악을 통해 들으며 받은 감동이었다.

 한 단체 회장의 능력이 지방문화에 끼친 영향력은 대단하다. 이석규 회장이 중심이 되어 치른 이번 이날 심포지엄과 창작음악제는 전북음악의 창작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고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한다.

 안도<전북예총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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