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코무덤 남원으로 이장하라”
“일본 교토 코무덤 남원으로 이장하라”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9.10.16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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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시에 있는 코무덤 위령제 및 송환을 위한 결의문 채택

남원만인정신문화선양회(화장 서일수)와 코무덤송환국민운동본부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고형권)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교토시에 있는 코무덤을 참배하고 위령제를 지낸 후 코무덤 이장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일본 교토시에 있는 코무덤은 정유재란 당시(1597년)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코를 베어 소금에 절여서 풍신수길의 신사 앞에 묻어 둔 무덤이다.

풍신수길은 대륙 점령의 야욕을 앞세워 조선을 침공했으나 당시 호남을 점령하지 못해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분석에 따라 다시 정유년에 재침략을 통해 당시 조선의 백성들을 무차별로 죽이는 자행을 저지른 바 있다.

이때 호남의 관문이자 중앙으로 올라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남원성에서 왜군들은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코를 베어오면 재물을 주는 등 남원지역민들의 코를 베어 전승을 과장하고 전리품으로 삼은 천인공로한 만행을 자행한 사건이다.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에서는 그동안 ‘만인의사 추모 및 만인정신계승 범시민대회’를 지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펼쳐 왔으며 지난 2016년에는 만인의총이 국가 관리로 승격돼 관리돼 오고 있다며 ‘일본 교토의 코무덤을 고향으로 이장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일본 방문은 두 번째로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속에서도 첫째날(10월8일)은 위령제와 시낭송,진혼무,결의문 채택 등이 진행됐고 둘째날(10월9일)은 남원에서 끌려간 도공들이 정착한 해안가 도평마을과 현재 심수관 후손들이 살면서 맥을 잇고 있는 심수관 도예촌을 방문했다.

특히 방문단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단군에게 제향을 드리고 망향의 한을 달랬던 옥상궁과 한국산을 답사하는 시간을 갖는 등 2박3일의 빠듯한 일정을 보냈다.

앞으로 남원만인정신문화선양회와 코무덤송환국민운동본부준비위원회는 “일본 교토시에 있는 코무덤이 하루 빨리 고향 남원땅으로 돌아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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