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담당 역할 미진’ 뭇매 맞은 새만금개발청·공사
‘새만금 담당 역할 미진’ 뭇매 맞은 새만금개발청·공사
  • 김영호 기자, 군산=조경장 기자
  • 승인 2019.10.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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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15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에서 김현숙 새만금개발청 청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2019년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15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에서 김현숙 새만금개발청 청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의 국정감사에서 단군 이래 최대 국책 사업인 새만금에 대한 기업의 투자유치 미흡과 전북 기업의 공사 참여율이 대기업에 밀려 저조한 것에 여야 정치권의 질타가 쏟아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위원장 박순자)는 15일 새만금개발청에서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재생에너지 사업의 타당성을 강조하며 속도감 있는 개발을 당부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11일 전라북도 국감에 이어 이번에도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태양광 설치 등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나섰다

여야는 공통적으로 새만금 개발 사업의 성과가 그동안 미진한 점을 들어 새만금 신항만, 국제공항 조기 건설 등을 비롯해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의 협업과 노력을 주문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전주시병)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을 환황해안 물류산업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며 “중국 푸동의 개발 사례처럼 세제 혜택, 민간 개방 등 단계별 개발을 통해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개발을 추진하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규희(충남 천안시갑) 의원은 “새만금 개발에 지역 업체 참여를 늘려주고 개발에 반대했던 진영을 설득하도록 친환경적인 개발 방향도 반영하라”고 당부했다.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은 첫 마디가 새만금개발청장과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의 관계가 원만한지부터 물었다.

주 의원은 “수변도시 개발 사업 등을 두고 청장과 사장이 불협화음을 내면 안좋다”며 “새만금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공사도 설립됐는데 사전작업만 1년이 걸렸고 사업추진 속도, 사업시행자 이관 문제에 소통부재라는 지적도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새만금 사업에 전북지역 업체 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만금청은 총 1조 1천791억 원을 들여 6개 도로공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이 62%로 가장 많이 낙찰 받았으나, 전북기업의 낙찰률은 고작 16%에 그쳤다.

특히 2017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 남북도로공사 1단계(3공구)’사업은 전북지역기업은 최저 수준인 5%만 낙찰됐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과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새만금개발청과 공사가 새만금 개발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서로 화합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전북 도민과 군산 시민이 기존 새만금 청사진을 보고 기대를 했는데 갑자기 태양광 사업을 한다고 하니까 기대감이 물거품이 되고 현장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새만금 개발 사업이 전북 경제를 살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힘을 실어 대조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은 “태양광 발전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환수해 용지조성 등 새만금 내부개발에 재투자돼 새만금 개발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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