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분열로 전북의원 예산조정소위 참여 불투명
야권 분열로 전북의원 예산조정소위 참여 불투명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10.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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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정쟁에 전북도 국가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0대 국회 출범 후 처음으로 2019년 국회 예산안 조정소위에 전북 지역구 의원 참여가 불투명해져 전북 현안사업 추진도 차질이 예상된다.

 전북도 내년 예산확보를 위한 ‘B 플랜’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과 전북도 예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20대 총선때 전북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국민의당 분당과 바른미래당 내분 등 야권분열이 결국 전북 현안사업 해결을 가로막는 직격탄이 됐다.

 특히 올해 국회 예결위에 4명의 전북 지역구 의원이 포진하고도 정작 전북 예산 확보와 직결된 예산안 조정소위에는 포함되지 못할 경우 도민의 상실감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민주당 안호영,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 평화당 김광수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예결위에 포함돼 도민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라며 “그러나 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야권의 분열이 결국 전북 예산의 발목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실제 전북지역 야당 소속 모 예결위원은 15일 “예산안 조정소위에 참여하지 못하면 국회 예결위 활동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전북 지역구 10명중 4명이 예결위에서 활동하고도 예산안 조정소위에 포함되지 못하면 정치적 비극”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전북에서 절대 다수의 지역구 의원을 확보한 평화당이 당내 문제로 원내교섭단체 실패한 이후 엎친데 겹친격으로 분당되면서 국회 예산안 조정소위 참여에 대한 한가닥 희망까지 사라졌다.

 실제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평화당의 분당전에 김광수 의원(전주갑)의 국회 예결위 임명에 대해 “전북 예산을 많이 확보해 현안사업 해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한바 있다.

 또 바른미래당도 극심한 내분으로 사실상 분당열차가 시동을 준비하면서 정운천 의원의 예산안 조정소위 포함 여부도 미지수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등이 탈당하면 바른미래당의 국회 교섭단체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다만 현재 바른미래당의 분당이 당초 예상과 달리 늦어지면서 정운천 의원이 극적으로 예산안조정 소위 포함될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지 않고 있다.

 국회는 오는 11월6일 까지 국회 예결위 활동을 마무리하고 예산안 조정소위 구성을 11월11일 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분당열차가 국회 예산안조정 소위 구성때 까지 출발하지 않는다면 정운천 의원이 3년 연속 예산안 조정소위에 포함돼 전북 예산 확보의 첨병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모인사는 정운천 의원의 예산안조정소위 참여와 관련 “지금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라며 “다만 정 의원이 갖고 있는 정치적 상징성과 전문성을 생각하면 바른미래당이 분당되지 않는다면 포함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정 의원이 바른미래당 내분상황에서도 당을 떠나지 않은 것은 국회 예산안조정소위 참여와 관계가 있다는 것이 당내 중론이다.

특히 정 의원은 호남을 통틀어 보수진영의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 인데다 20대 국회 4년내내 국회 에결위원을 지냈고 예산안 조정소위에도 2년 연속 참여하는 등 예산 확보의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 국회의 예산 심의는 4·15 총선을 앞두고 있어 그 어느때 보다 선심성 예산등이 많을 것”이라며 “전북 정치권이 총력전 펼쳐 전북 의원이 반드시 예산안 조정소위에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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