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난임과 불임
늘어나는 난임과 불임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10.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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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초혼 및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난임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 7쌍 중 1쌍의 부부 약 20만명 이상이 아이가 생기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이에 본보는 전북대학병원 산부인과 채희숙 교수의 도움을 얻어 ‘난임과 불임’에 대해 알아본다.


 ◆난임과 불임

 난임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1년 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로 정의한다. 그러나 이는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고 보통 난임의 상태인 경우가 많아 대개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난임으로 표현을 한다. 보통 건강한 남녀는 대부분 85~90%에서 1년 내에 임신하게 되는데 나머지 10~15%의 남녀는 임신이 되지 않아 불임증으로 진단을 받고 불임 치료가 필요해진다. 통계적으로 특별한 피임 없이 3개월 안에 57%, 6개월 안에 72%만이 임신하며 각 배란 주기당 임신 기회는 약 25%에 불과하다. 배란주기가 극히 불규칙하여 배란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1년 이내라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 원인

 불임을 치료하려면 먼저 불임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불임 원인으로는 배란장애(30~40%), 남성요인(30~40%), 자궁·골반·난관의 이상(30~40%), 이외 원인불명(10%) 등이다.

 불임의 원인 중 배란장애는 불임 원임의 30~40%에 해당하는데 배란장애 자체가 무배란처럼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희소배란처럼 불임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인자가 될 수도 있다. 배란장애의 원인은 갑상샘질환, 고프로락틴혈증, 부신질환, 뇌하수체질환, 다낭성난소증후군, 난소종양, 섭식장애, 비만, 과도한 운동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원인 불명의 불임으로 진단하려면 정상 정액검사 소견, 배란 검사를 통한 배란 확인, 정상 자궁내막강과 정상 양측 난관의 확인이 필요하다.
 

 ◆ 진단과 검사

 기본적으로 불임을 진단하는 과정은 부부 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며 부부 중 어느 한 편에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 이는 이후의 치료 과정에도 많은 도움이 되므로 가능하면 부부 두 사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고 불임 환자의 외래 방문 시 부부가 함께 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임에 대한 검사는 1년 이상 임신 실패했을 경우 시행되어야 하겠지만 조기에 검사해야 할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남성 불임이 의심되는 경우,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경우, 자궁내막증이나 골반 내 감염의 병력이 있는 경우, 나이가 35세 이상인 경우에는 빨리 평가와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불임 검사는 먼저 배란장애는 생리 주기에 대한 병력 청취만으로도 대부분의 무배란의 진단이 확립된다. 기초 체온 측정·질 초음파·소변 황체화 호르몬 측정법 등이다. 이것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배란기 테스트기이다. 두번째로 난관 유착 및 자궁 부속기 유착 등의 난관 요인으로 인한 불임을 진단하기 위한 방법은 자궁난관조영술과 복강경이 있다.
 

 ◆ 치료

 불임의 빈도는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배우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불임의 가능성도 커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연령에 따른 생식능력 감소에서 난소의 기능 감소가 가장 뚜렷하다. 이는 난자의 양과 질이 모두 감소함으로써 야기된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생식력은 20-25세에 정점을 이루고 32세 이후부터는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여 37세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한다. 그래서 미국산부인과학회 및 생식의학회에서는 35세 이상에서는 임신 시도 6개월 정도에서 평가받아야 하고, 40세 이상에서는 즉시 평가와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불임의 수술적 치료도 가능한데 자궁, 골반, 난관의 해부학적 이상에서 일부는 수술적 교정이 가능하다. 자궁난관조영술(HSG)에서 자궁내막의 유착이 관찰된 경우 자궁 내시경을 통해 유착박리술을 시행해야 하며 자궁 내 격막(septum)이 있는 경우에도 자궁 내시경을 통해 절제할 수 있다. 임신이 잘 안 되는 다면 자궁내막 용종도 내시경으로 절제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시험관 아기 시술 전 양측 난관에 난관수종이 관찰되는 경우 복강경으로 양측 난관수종을 절제해 시험관 아기 시술의 성공확률을 올릴 수 있다.
 

 ◆ 채희숙 교수 “난임과 불임치료 조기에 해야”

 전북대병원 산부인과 채희숙 교수는 “난임은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성생활을 하면서 1년 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면서도 “하지만 35세 이상일 경우나 임신 시도 기간이 길지 않아도 난소 수술력이 있으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채 교수는 “지난 2017년 10월 이후 난임시술 보험 급여화가 이루어졌고 올해부터 나이·횟수제한도 완화돼 더 많은 환자가 시술을 받을 수 있다”면서 “기존의 만 44세 이하에서 전 연령 지원가능으로 바뀌었고 지원 횟수도 체외수정-신선 4회에서 7회로, 체외수정-동결 3회에서 5회로, 인공수정도 3회에서 5회로 지원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채 교수는 “보건소의 난임지원사업은 체외수정 시술 등 특정치료를 해야 하는 불임부부에게 경제적 비용의 부담을 덜수있어 보다 쉽게 불임 치료를 받을수 있다”면서“난임이나 불임이 의심될 경우 조속히 병원방문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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