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성령이 어우러진 강명선 현대무용단 창작극 ‘백년의 조각들’
자연과 성령이 어우러진 강명선 현대무용단 창작극 ‘백년의 조각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0.15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명선 현대무용단은 ‘백년의 조각들-치명자의 몽마르뜨’를 오는 18일과 19일에 전주한벽문화관 공연장에서 선뵌다. 사진은 작년 '백년의 조각들' 공연 / 강명선현대무용단 사진제공
강명선 현대무용단은 ‘백년의 조각들-치명자의 몽마르뜨’를 오는 18일과 19일에 전주한벽문화관 공연장에서 선뵌다. 사진은 작년 '백년의 조각들' 공연 / 강명선현대무용단 사진제공

 전주의 치명자산을 소재로 아름다운 현대무용공연이 열린다.

 강명선 현대무용단은 2019 상주단체 우수 레퍼토리로 선정된 ‘백년의 조각들-치명자의 몽마르뜨’를 오는 18일(저녁 7시 30분), 19일(오후 6시)에 전주한벽문화관 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무대는 작년에 선뵌 ‘한벽루 연가 - 백년의 조각들’을 보강해서 만든 창작 무용 작품이다. 강명선 총예술감독은 치명자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모티프로 얻어 만든 작품에 작년에 미흡했던 부분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조선 말기 천주교 순교자 일곱 명이 뭍인 치명자산, 그리고 동정녀 부부로 널리 알려진 요한과 루갈다의 깊은 사랑을 바탕으로 자연의 이미지들을 끌어내 현대무용으로 펼친다.

 자욱한 안개 속 떨어지는 영혼을 표현한 ‘눈물꽃’, 생애가 죽지 않아 어둠속에서 아득한 ‘가파른 돌산’, 사랑과 믿음의 혼불이 된 ‘순결한 영혼들의 뜨거운 고독’, 많은 유혹 속에서 피는 사랑의 꽃을 표현한 ‘유혹도 꽃이다’, 가장 황홀한 아픔인 ‘하늘을 사랑하는 아픔’, 고된 만큼 아름다운 길 ‘치명자들의 몽마르트’로 이뤄져 있다.

 무용수들의 섬세한 몸짓과 조명을 통해 피어나는 이미지 속에는 삶의 깊은 사랑의 꽃을 비운 동정녀 부부의 행복이 담겨 있으며 자극적인 현대인들의 사랑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거룩함이 배어 있다.

 강명선 총예술감독은 “사랑과 믿음의 가벼움의 가벼움에서 서로간의 상처를 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그들의 영성(靈性)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동정녀 부부의 거룩한 사랑을 통해 관객들에게도 진정한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져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치명자산성지 세계평화의 전당 관장인 김영수 헨리코 신부는“조금은 낯선 현대무용의 매무새로 치명자산의 순교자들이 다시 우리들 마음 속에서 살아나는 예술혼을 반기며, 치명자와도 같이 고귀한 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강명선 현대무용단의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