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오페라단, 베르디의 아름다운 비극 ‘일 트로바토레’ 공연
호남오페라단, 베르디의 아름다운 비극 ‘일 트로바토레’ 공연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0.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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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세페 베르디의 중기 작품들중 3대 대작품인 ‘일 트로바토레’가 전주를 찾는다. 오는 11월 1일부터 3일(1일 저녁 7시 30분, 2일 오후 3시, 3일 오후 4시)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세 차례 공연한다.

 호남오페라단의 제48회 정기공연인 이번 무대는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시립합창단, 전주시연극협회가 협연을 펼친다. 오페라 지휘의 거장 ‘로렌쪼 카스트리오타(Lorenzo Castriota)’와 연출가 ‘마르코 푸치 카테나(Marco Pucci Catena)’가 참여하며 조승철 전주시연극협회장이 공동연출을 맡는다. 2018년 호남오페라단 ‘토스카’로 찬사를 받은 이태리 스칼라 주역가수 테너 렌쪼 줄리안(Renzo Zulian)과 베로나 아레나의 전속가수 소프라노 레베카 로카(Rebeka lokar)가 주역으로 출연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합창지휘에는 김철 전주시립합창단 지휘자가, 음악코치에는 류신열 호남오페라단 음악코치가 참여한다. 더불어 이동명·조현애·장성일·김동식·최승현·최종현·김대엽·유준상·공해미·배보람·김진우등 역량있는 국내 오페라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스페인 시인 구티에레즈의 희곡 ‘음유시인’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15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두 형제의 비극을 그린다. 총 4막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대장간의 합창’, ‘불길은 치솟고’, ‘이 사랑 말로 할 수 없네’, ‘사랑아, 장밋빛 날개로 날아라’ 등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아리아를 즐길 수 있다.

 이야기는 스페인의 한 영지에서 어린 루나 백작이 어느날 집시 노파와 만난 후 그의 동생 가르치아가 점점 쇠약해지고, 루나백작의 아버지는 노파가 저주를 내렸다며 화형에 처한다. 복수심에 찬 노파의 딸 아주체나는 가르치아를 납치 후 죽이려 하지만 실수로 자신의 친아들을 죽여 아주체나는 고통속에서 가르치아에게 만리코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아들을 키운다. 시간이 흘러 루나 백작과 만리코는 아름다운 레오노라를 두고 연적이 되어 만난다. 레오노라의 마음을 산 만리코는 그녀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지만 그의 양어머니 아주체나가 루나백작에게 잡혔다는 것을 알고, 두 형제는 오해속에서 결투를 벌인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조장남 호남오페라단장은 “전북도민들에게 고급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오페라 애호가들에게는 수준높은 공연을 맛볼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라며 “베르디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전주시, 한국메세나협회가 후원했다. 좌석 가격은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2만원 B석 1만8000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전화 063-288-6807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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