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 잡아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비상
“야생 멧돼지 잡아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비상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10.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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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전북 도내에도 야생멧돼지 차단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야생멧돼지 포획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함과 동시에 도내 멧돼지 차단 울타리가 미설치된 돼지농장에 대해서 계도 및 예산 지원 등 행정적인 조치가 시급히 요구된다.

 전북도는 14일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에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도내 14개 시·군에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야생멧돼지 포획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엽사 350명으로 구성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은 야생멧돼지가 서식할 수 있는 도서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 마리 당 1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야생멧돼지의 수는 총 45만마리로 전북만 하더라도 4만3천마리로 추청된다.

 전북지역은 도내 100헥타르(ha) 당 5.4마리의 멧돼지가 서식해 전국 평균(4.9마리)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도내 돼지농장 740여곳 중 멧돼지 차단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은 돼지농장이 213곳으로 확인돼 보완이 시급하다. 

 환경부는 접경지역 양돈농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멧돼지 관리강화 방안’을 최근 마련하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과 감염된 멧돼지의 이동으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도 관계자는 “도내의 경우 산악지형이 적어 실제로 멧돼지 수가 추정치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통한 야생멧돼지 포획과 멧돼지 차단 울타리 미설치 농장은 적극적인 계도와 멧돼지 기피제 지급 등 예산을 세워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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