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사퇴로 전북 총선 지형 요동
조국 장관 사퇴로 전북 총선 지형 요동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10.14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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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주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다룬 뉴스 속보 시청하고 있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는 자료를 내고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최광복 기자
14일 전주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를 다룬 뉴스 속보 시청하고 있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는 자료를 내고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최광복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의 장관직 사퇴의 후폭풍이 전북 총선을 덮칠 전망이다.

조 장관의 법무부 장관 취임부터 사퇴까지 35일 동안 전북 총선 구도는 사실상 조 장관을 둘러싼 여론의 추이에 큰 영향을 받았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14일 조 장관의 사퇴 직후 “당분간 전북 정치는 진공상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1주일이 전북 여론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의 사퇴가 예상치 못한 일인데다 그동안 전북은 타 지역과 달리 조 장관에 지지가 높았다.

 정치권은 따라서 조 장관의 사퇴가 현 전북 총선지형을 일정부분 바꿔 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조 장관의 사퇴를 두고 전북 정치권은 다양한 전망을 쏟아내고 여·야 모두 전북 도민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단 전북의 야당은 조 장관의 전격 사퇴가 4·15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조 장관에 대한 도민의 지지가 조 장관의 사퇴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지역 야당측 관계자는 조 장관 사퇴 발표와 관련,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의 잘못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라며 “결국 이같은 분위기는 문재인 정부, 민주당의 전국적인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말해 조 장관의 사퇴의 지지율 하락이 문재인 정부, 민주당 중심의 전북 지지율 하락 시키는 인자가 될 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야당은 조 장관의 사퇴가 1여다야 구도의 전북 정치지형도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하고 있다.

조국 정국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야당이 조국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등 같은 행보를 해온것과 무관하지 않다.

 전북의 야당측 인사는 “조 장관의 사퇴는 결국 조국 정국에서 야권의 승리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를 계기로 현재 분열된 야당이 한데 뭉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여다야의 전북 총선 지형이 민주당대 야당 1대1 구도 형성도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민주당측은 그러나 조 장관의 사퇴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 등 사법개혁에 속도를 붙여주고 조국 정국에서 만연됐던 진보와 보수의 극단적인 싸움에 마침표를 찍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조 장관이 사퇴 성명서에서 자신의 역할을 검찰 개혁의 불쏘시개로 밝히고 민주당, 정의당이 검찰개혁 의지를 밝혔다.

 조 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결과적으로 검찰개혁 등 사법 개혁의 걸림돌이 된 만큼 조 장관의 사퇴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국 정국에 이은 조 장관의 사퇴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지지한 전북 도민에게 위기감을 불러 일으켜 4·15 총선 결과에 투영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민주당측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전북의 민주당 관계자는 “전북 도민의 절반이상이 사법개혁에 찬성하고 조 장관에 지지를 보내왔다”라며 “조 장관의 사퇴 이후에도 이같은 정서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국 장관을 반대해왔던 야당 입장에서 검찰개혁 등 사법개혁은 반대할 수 없어 조 장관의 사퇴가 사법개혁의 성공으로 이어지면 4·15 총선 지형은 민주당에 유리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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