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중소·초기기업 지원 ‘눈에 띄네’
농협은행, 중소·초기기업 지원 ‘눈에 띄네’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10.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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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은행의 ‘관계형금융’ 공급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기술력·사업 전망이 유망한 중소기업 지원에서 자영업자까지 문 턱을 낮출 예정이어서 불경기에 허덕이는 이들의 경영 상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관계형금융’은 금융사가 재무·신용등급 등 정량적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업에 대한 지속적 거래·접촉·현장 방문 등을 통해 얻은 비계량적 정보를 바탕으로 지분투자, 장기 대출 등을 지원하는 방식을 말하며, 평균 대출금리도 3.67%로 전체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3.81%)보다 낮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은행권의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평가’에 따르면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 대형은행 그룹 가운데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을 각각 선정했다. 대형은행 그룹에는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기업, 농협, 산업은행 등 총 7곳이다.

 농협은행은 이번 평가에서 관계형금융 공급증가율과 초기기업 비중 등에서 타 은행을 앞질렀다. 다만, 누적공급금액과 저신용자대출 비중 등에서는 다소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올 상반기 현재 관계형금융 잔액은 8조2,888억원으로 지난해 말(7조5,685억원) 대비 9.5%(7,203억원)가 증가했다. 관계형금융 공급 건수고 해를 거듭할수록 늘었다. 2017년 말 1만1,070건에서 작년 말 1만3,536건, 올 상반기 1만4,480건이었다.

 이중 장기대출이 8조2,66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담복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신용 중소기업에 3년 이상 안정적인 조달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관계형금융 잔액 증가율은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3.8%)의 2.5배 수준에 달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696조3,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23조1,000억원으로 뛰었다.

 이와 함께 중소형은행 그룹에서는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이 우수은행으로 뽑혔다. 중소형 그룹에는 부산, 경남, 광주, 전북, 제주, 대구, 수협, 씨티, SC, 수출입은행 등 총 10곳이다.

 금감원은 “내년 상반기부터는 관계형금융 평가에 자영업자 지원실적(가중치 10%)을 신설하고 신생·저신용 중소기업 지원실적 평가 가중치도 40%까지 확대하며, 자영업자 및 신생·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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