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정치의 꼼수를 끝내는 방법
막말 정치의 꼼수를 끝내는 방법
  • 유희태
  • 승인 2019.10.14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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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월 2일 시작되어 2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국정감사 장면을 생방송이나 뉴스로 보고 있노라면 반말에 고성은 물론이고 욕설이 난무하는 모습을 접하게 된다. 자녀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할 지경이다.

 자극적인 부분을 편집해 보여주는 뉴스의 특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잇따른 욕설파문은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품격을 의심하게 한다.

 심지어 중립적인 위치에서 국감을 진행해야 하는 상임위원회 위원장들조차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원색적인 욕설로 논란을 만들었다.

 사실 최근 대규모 집회에서 사회적 지도자들의 발언을 보면 국회의 막말은 비교도 되지 않는다. 책임 있는 정치와 지도자급 인사들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에 대해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발언을 일삼는다.

 대규모 집회에서는 색깔론을 부추기는 발언들과 막말이 어김없이 나온다. 아무리 국정운영 방향이 자신의 뜻과 다르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수만 명의 대중 앞에서 자극적 언어를 쏟아내는 것은 지도자의 풍모라고 보기 어렵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선한 경쟁자나 동반자라는 의식은 모두 내버리고 혐오와 막말의 악순환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막말을 하는 지도자라고 해도 평소 언어습관까지 이토록 과격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자극적인 말을 하는 원인에 대해서 정치전문가들의 해석은 단일하다.

 발언을 통해 언론의 조명을 받고,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며, 핵심지지층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치세력들은 각자 우호세력의 감정을 자극해야 지지세를 결집시킬 수 있고 보다 강력한 투쟁일변도로 내몰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심해진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야하고 우호세력을 결집해야 한다는 조급증 때문이다. 결국 원색적인 공격에는 얄팍한 정치적 노림수가 숨어있는 것이다.

 막말을 하는 지도자는 자신의 자극과 감언이설을 통해 쉽게 자신의 편으로 끌어드릴 수 있다고 본다. 결국 국민을 존중하지 않고 가볍게 보는 지도자들이 막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장기적 불경기와 찬반이 부딪히는 사안들이 많은 내부적 요인과 국제 경기침체,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경제보복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은 막말정치를 통해 금방이라도 나라가 붕괴될 것처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갈등을 부추기는데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현명하다. 과거 일부 독재정권이 특정 사상을 앞세워 국민을 선동하면서 장기집권의 수단으로 삼았던 과거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독재세력을 국민의 힘으로 권자에서 끌어내리고 진정한 민주주의 꽃을 피웠던 저력이 살아있다.

 우리 국민들 사이에 진보와 보수가 있다. 그렇다고 진보와 보수가 상대를 모두 죽일 듯 적대적으로 충돌하지는 않는다.

 안정과 성장을 지향하는 보수와, 평등과 개혁을 우선하는 진보가 상호 균형을 이루어 가면서 건전하게 경쟁하며 정반합의 원리로 끊임없이 위기와 모순을 극복하며 전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사회를 역동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다수의 국민들은 섣부른 정치인들의 막말 꼼수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더 많이 부끄러워할수록 더 많은 존경을 받을 만하다.”미국 링컨 대통령의 명언이다.

 우리사회 지도층의 막말이 사라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스스로 자정하는 것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존경받고 싶은 정치인이라면 스스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자주 돌아보고 성찰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정치인과 사회지도층의 못된 막말습관을 막는 방법도 있다. 악의적이고 공격적인 언어를 쓰면 일시적으로 관심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손해라는 것을 경험하도록 국민이 현명한 심판을 하면 된다.

 막말로 얼룩진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은 더 이상 갱신하지 말고 20대 국회로 끝내야 한다.

유희태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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