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D-6개월 <상> 전북 정치구도 전망...야권 난립의 1여다야 구도
21대 총선 D-6개월 <상> 전북 정치구도 전망...야권 난립의 1여다야 구도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10.1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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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5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북 총선 풍향계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4·15 총선은 전북 정치사에 처음으로 여·야 다당제 정치 지형속에 치러지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문제를 비롯 검찰개혁, 힘있는 여당론과 야당의 견제론등 다양한 총선 인자들이 충돌하고 있다.

 또 선거법 개정과 전북지역 선거구 획정이 미지수로 남아있고 전북을 텃밭으로 한 민주당의 공천 향배도 쉽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앞으로 6개월후에 치러지는 전북 총선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따른 민심의 흐름이 가닥을 잡고 현재 진행형이 야권의 정계개편 결과에 따라 여야의 성패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 난립의 1여다야 구도, 현역물갈이와 신진세력 충돌, 격전지 등 3회에 걸쳐 시리즈를 싣는다.

 

 <상>야권 난립의 1여다야 구도

“지금처럼 야권이 난립한 상태에서 총선이 진행된다면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절대 우세의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20대 총선때 전북에서 승리한 국민의당은 불과 몇년만에 평화당, 바른미래당, 대안정치 연대, 무소속으로 4분됐다.

국민의당은 3년6개월전 20대 총선때 민주당의 인사와 예산 등 ‘호남홀대’론을 주장하며 전북 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전북 지역구 10석중 7석을 석권해 적어도 전북 정치권에서 야당이 아닌 여당의 주류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북등 호남정당 임을 당당히 밝히고 자랑했던 국민의당이 이처럼 4분5열된 상황에서 4·15 총선에서도 도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4·15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정국이 민주당 대 한국당 양당체제로 재편되고 전북의 정치정서도 점차 민주당 쏠림현상으로 바뀌고 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는 전북 총선과 관련해 “지금처럼 야당이 분열되면 야당은 몰락할것”이라며 “총선까지 남은 6개월안에 민주당과 야당의 1대1 구도의 정치지형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정치권 중론도 전북에서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과 역대 선거에서 전략적 표심을 보였던 전북이 현재 분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야당의 지지에 인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총선을 앞둔 공천 등 당내 사정도 전북 총선에서 민주당 경쟁력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민주당은 경선 등 시스템 공천을 앞세워 4·15 총선에서 앞서 당내에서 역동성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총선 후보 공천이 공천 심사와 경선에서 정치신인, 여성 등 정치적 약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를 도입해 경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반면 전북의 야당은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일부 지역에서 한두명의 정치신인이 총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 차원의 조명은 받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따라서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고 늦어도 12월 이전에 전개될 야당의 정계개편 방향이 전북지역 4·15 총선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바른미래당, 평화당, 대안정치 연대, 무소속으로 분열된 전북의 야당 통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각 정당이나 후보들 입장에서 최우선 목표는 당선 여부가 될 것”이라며 “전북에서 민주당과 1대1 구도 형성을 위해 야당 통합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처럼 ‘정치는 생물’인 만큼 현 정치지형을 바꿀 수 있는 돌발변수에 따라 현 민주당 우위의 전북 총선 구도가 뒤 바뀔 수도 있다.

국민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 문제가 어떻게 매듭 지어지고 현재 전북의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인물론의 파괴력에 따라 6개월 남은 전북총선 성패가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주장이다.

 지난 20대 총선전 현 자유한국당인 새누리당이 모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압도하고 야권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됐지만 결과는 정 반대였던 것이 단적인 예다.

 민주당이 총선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에 두자릿수 이상의 지지율 차이를 뒤지고 호남에서 전패했지만 제1당이 됐다.

 특히 전북 등 호남 전체 28석중 국민의당이 24석을 석권하는 대이변이 연출됐다.

민주당 소속 모 인사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생각하면 내년 총선도 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불과 1년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라며 “정치는 생물 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실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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