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공예의 중요성’… 앤 피더슨 스미소니언연구소 프로젝트 매니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공예의 중요성’… 앤 피더슨 스미소니언연구소 프로젝트 매니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0.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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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피더슨 스미소니언연구소 민속생활문화유산센터 프로젝트 매니저

 “성숙한 장인이 적극적인 무형문화유산 보호자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통찰력과 인식을 확장하고 지역 경제와 지식과 관습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생계 수단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11일 ‘2019 세계무형문화유산 포럼’에 참여한 앤 피더슨(Anne Pedersen) 스미소니언연구소 민속생활문화유산센터 프로젝트 매니저는 연구소의 공예관련 프로젝트 사업들을 소개하면서 ‘공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미스소니언연구소는 지난 2015년부터 스미스소니언 장인 이니셔티브(SAI)를 설립, 가속화되고 있는 문화다양성의 쇠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SAI는 장인들이 자신의 관습과 지식에 대한 책임감을 키우면서 목적을 가지고 공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 같은 내용은 수공예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전주시에 의미있는 질문과 과제를 던져 주목됐다.

 앤 피더슨 매니저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정부와 비정부기구, 문화재단연합, 개인, 개발도상국 안의 로컬 파트너까지 다양한 외부지원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아르메니아와 티베트의 공예, 부탄의 직조공예, 아프리카의 패션공예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피더슨 매니저는 “장인과 로컬디자이너들의 협업을 통해 현재에도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을 만들어 온라인 마켓 등을 통해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장인들을 대상으로한 워크숍에서 획득한 경제지식을 기반으로 가게를 런칭하거나, 작은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고, 가격 또한 너무 비싸지 않게 스스로 낮추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워크숍이 경제지식을 쌓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것 외에도 장인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게 만든다”면서 “장인들의 지식과 경험이 자신의 삶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더슨 매니저는 “이와 같은 프로젝트가 장인과 로컬안에서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일도 중요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와같은 환류 프로젝트는 연구소 실무자와 공예기관 관계자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전통장인의 잠재력이 자본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핵심은 “장인들이 공동체와 지역,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실질적이고 반복적인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에 있다.

 그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작은단위의 마켓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전통기술과 여러 지식, 정보를 운용하는데 있어 공동체가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외부에서 도용되거나 시장을 뺏길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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