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도시 근무 희망 전북 교사…5년간 1천600여명
수도권·대도시 근무 희망 전북 교사…5년간 1천600여명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10.13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5년간 수도권·대도시 근무를 희망하는 전북지역 교사들이 1천6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전출을 희망하는 교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근무 여건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용진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9년 교원 타지역 전출 신청 현황’에 따르면 전북 1천654명 교사가 타 시도 근무를 희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316명, 2016년 342명, 2017년 376명으로 매년 증가하다 2018년 313명, 2019년 262명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전출이 이뤄진 숫자는 2015년 95명, 2016년 66명, 2017년 62명, 2018년 80명, 2019년 67명이다.

이는 도내 전체 정원 대비 0.5~0.7%비율의 교사들이 타지역으로 이동한 셈이다.

도내 교사들의 전출 희망 지역은 광주 318명, 경기 314명, 세종 312명, 대전 207명, 서울 195명 순으로 대부분 수도권과 대도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대도시에 터를 잡길 희망하는 젊은 교사들이 전출을 희망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반대로 전북 근무를 희망하는 타지역 교사 현황을 보면 전남 356명, 충남 271명, 경기 151명, 충북 82명 등 5년간 17개 시도 1천77명의 교사가 전북 근무를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교사 전출·전입 비율은 전국에서 10번째로 중간 수준이다. 하지만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매년 300여명 안팎의 교사가 전출 신청을 하는 만큼 교육 여건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방은 특히 학생들의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교사 유출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작은 균열을 방치하다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방 교육 현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특성화 정책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