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보증금 44억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임대업자 2명 구속
원룸 보증금 44억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임대업자 2명 구속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10.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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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차인들의 보증금 수십억원을 유흥비와 생활비 등으로 탕진한 임대사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익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46)씨와 B(2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최근까지 익산시 원광대학교 인근에서 원룸 임대사업을 하면서 임차인 113명에게 받은 전세 보증금 44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친인척 관계인 이들은 원광대학교 인근에 있는 원룸을 사들인 뒤 해당 원룸 임차인들에게 받은 전세금으로 다시 원룸 건물을 매입하는 수법으로 원룸 수를 늘려 갔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이 소유한 원룸 건물만 16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원룸의 전세 계약 만료 이후에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늘어나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한 임차인들은 대부분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임차인이 낸 보증금으로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100여 차례 넘게 해외여행을 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돈을 가로챌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관련 진술과 증거 등을 확보한 상태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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