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노후 기계식 주차장 안전 부적합율 77.19% , 전국 1위
20년 이상 노후 기계식 주차장 안전 부적합율 77.19% , 전국 1위
  • 김선찬 기자
  • 승인 2019.10.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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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20년 이상 된 노후 기계식 주차장의 안전 부적합율이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노후화된 기계식 주차장 가운데 절반 가량은 정밀안전점검도 이뤄지지 않아 실제 안전 부적합율은 더 높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도내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 421기수 중 343기수가 20년 이상 노후화돼 안전문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도내 노후화 기계식 주차장 중 정밀안전검사를 받은 주차장은 171기수에 그쳤고 이 중에서 132기수(77.19%)는 안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다시말해 도내 노후 기계식 주차장 10곳 중 무려 7개소 이상에서 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는 것인데 더 심각한 문제는 노후화된 주차장 중 172기수는 아직 제대로 된 정밀안전점검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밀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노후 기계식 주차장 상당수도 안전 부적합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속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노후화된 기계식 주차장 사고 예방을 위해 정밀안전진단제도를 도입했지만 관리 주체인 지자체는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안전검사의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대구광역시 경우 20년 이상 노후된 기계식 주차장 1천144기수를 점검해 본 결과 235기수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20.54%의 안전 부적합율을 보여 전북 지역의 1/4 수준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임종성 의원은 “노후 기계식주차장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계설비에 대한 세밀한 점검과 조치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아직 수검을 완료하지 못한 잔여 기계식 주차장에 대해 점검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 지자체 등이 합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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