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하루 1.3건, 산행철 주의보
산악사고 하루 1.3건, 산행철 주의보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10.10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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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진안군 진안읍 마이산에 붉게 물들고 있는 단풍 아래로 나들이객들이 등산길에 오르고 있다.최광복 기자
기사와 관련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전북에서는 최근 3년 동안 하루에 1건 이상의 산악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본격적인 가을 산행철을 맞아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전북소방본부는 “최근 3년(2016∼2018) 간 도내에서 총 1천456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하루에 1.3건 꼴이며 올 들어서도 현재까지 384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는 이어 “본격적인 산행철로 접어든 요즘 산을 찾는 도민들이 증가하면서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안전사고 없는 가을철 산행을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3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악 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일반 조난(334건), 실족 추락(280건), 개인 질환(147건), 저체온 및 탈진·탈수(73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산악사고는 가을 산행철인 9월과 10월에 집중됐는데 지난 2016년 9·10월(108건), 2017년 9·10월(133건), 2018년 9·10월(106건) 등 전체 산악사고의 24%에 달하는 347건이 9월과 10월 두  달 사이에 발생했다.

실제 지난 6일 무주군 백하산으로 버섯 채취에 나선 A(61)씨가 발을 헛디뎌 산 밑으로 추락해 왼쪽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8월 18일에도 B(65)씨가 남원시 지리산에서 산악회 회원들과 등산에 나섰다가 60m 아래 구룡폭포 계곡으로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처럼 가을철 늘어나는 산악사고에 대비해 소방당국은 도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소방당국은 무엇보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소 2인 이상이 함께하고 기상정보와 등산코스 등을 필수로 숙지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칼로리 소모에 대비한 비상식량을 챙기고 체온을 유지해 주는 등산복 등을 준비해 저체온 증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화창한 날씨로 인해 안일한 생각으로 유사시 필수품 준비를 소홀히 해 자칫 겨울 산행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와 안전장비 착용이 필수다”면서 “자신의 건강과 체력에 알맞는 산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한 산행의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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