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자연정신과 서예’를 주제로
제12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자연정신과 서예’를 주제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0.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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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모습
 제12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이선홍·집행위원장 윤점용)가 12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을 비롯한 도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2019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자연정신과 서예’를 주제로 개막·전시·학술·특별·부대·연계행사 등 6개 부문 31개 행사를 진행한다.

 올 행사에는 22개국 90여 명의 해외작가를 포함해 모두 1,340명이 작가들이 1,771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개막식은 12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국내·외 유명 서예가를 비롯한 내·외빈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된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개막을 알리는 인사와 공모전 시상, 전시장 테이프 커팅, 개막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서는 상금 1,000만원의 그랑프리 시상식을 진행한다.

 개막퍼포먼스는 임시정부 100주년과 동학농민혁명 12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진행된다. 100명의 서예가들이 기미독립선언서 전문을 나눠 써내려가는 퍼포먼스를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길 예정이다.  

메인 전시로는 19개국 12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서예 도를 밝히다(자연정신&서예)전’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동방인의 삶과 예술의 근원인 도, 즉 자연법칙에 의거하는 서예의 정도를 다시 찾는 시간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개성과 현대적 미감을 구현함으로써 보편성과 개성, 자유와 절제, 전통과 현대, 철학과 예술이 공존하는 서예의 위상과 가치를 확고하게 재정립하기 위해 기획됐다.

 ‘명인전각전’도 주목되는 전시 중 하나다. 한중일 3개국 작가 36명의 전각 명인들을 특별 초청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돌을 가르고 쪼아낸 흔적에서 예술가의 집념과 고도의 심미관을 체험할 수 있다. 그림과 문자, 서법과 화법이 융합된 전각예술은 그 기반이 서예로, 세계 속의 동방예술의 빛을 더욱 반짝이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다.

 한국서단에서 출중한 실력가로 인정받고 있는 젊은 서예가들을 초청한 ‘서예비상전’은 한국서예의 희망을 확인하는 자리로 눈길을 끈다.

 ‘서화융화전’은 서예작품 구입을 유도하는 소품전이다. 엽서 한 장에서 A4 크기의 작품이 전시돼 현대식 소규모 공간과도 잘 어울리는 작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서·화·각·도자전’에는 한중일 2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여러 방면에서 출중한 실력을 지닌 작가로 하여금 도자예술과 서·화·각의 예술성을 융합함으로써 서예와 전각예술, 도자예술의 범주를 확장시키는 한편 동방예술의 세계화를 기대하는 전시다.

 ‘대한민국 학생서예’전은 서예의 조기교육 필요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한 초·중·고 학생 작품을 전시하여 어린이들의 서예관심을 유도하고 교육계의 인식 전환을 꾀하고자 한다.

 부대행사로 기념공모 초대작가전, 작가와의 만남, 가훈써주기, 탁본체험, 서예 도서전 등이 열린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서예란 심후한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자유와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동방의 정신, 민족 간 고유의 정서, 개인의 정기 등이 융합된 정신예술이다”면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통해 다양한 서예미로 대중과 함께 도를 음미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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