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극단, 오델로를 ‘현대의 비극’으로 무대에 선다
전주시립극단, 오델로를 ‘현대의 비극’으로 무대에 선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0.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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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립극단은 제 116회 정기공연으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델로’를 10월 22일부터 27일까지 덕진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전주시립극단이 매년마다 셰익스비어의 4대 비극인 ‘오델로’, ‘햄릿’, ‘리어왕’, ‘맥베스’를 매년 1작품씩 4년동안 가을에 정기공연을 하기 위한 첫 발로, 현대적 각색을 통해 시대의 흐름과 감성에 맞는 연극을 펼치기 위함이다. 쉽게 접하기 힘든 고전 명작시리즈를 현대적 각색으로 관객들의 이해와 재미를 충족하고, 연극만이 가질 수 있는 순수 예술의 특성을 살려 연극의 진미를 무대 위에 구현하기 위함이다.

 셰익스피어 비극의 공통점은 고귀한 인물이 어떤 성격적인 결함 또는 악습으로 인해 영광과 행복의 절정에서 파국을 맞는 점으로, 특히 이번 ‘오델로’는 내면적 투쟁을 전쟁에서 영화판으로 바꿨다. ‘오델로’는 자신감있고 재능 넘치는 늙은 감독으로, ‘데스데모나’는 아름다운 무비 퀸으로 변신했으나 둘의 심성과 열정적인 사랑은 그대로다.

 조감독으로 위선의 미소를 지으며 간악한 지혜로 오델로의 마음에 의심의 씨앗을 심어 악의 독소를 퍼뜨리는 이아고는 영화판에서 더욱 날카로워졌다.

 특히 배경이 영화판인 만큼 질투와 콤플렉스가 두드러진다. 늙은 흑인 오델로 역시 젊고 아름다운 아내를 가짐으로써 더욱 부각된 자신의 콤플렉스에 집착한다. 그리하여 그는 영화를 찍을수록 스스로를 괴물로 만들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치달아간다.

 이종훈 예술감독은 “‘명예’라는 점에서 영화계는 전쟁보다 더욱 치열하고, 세치 혀의 악독한 말이 더 치열한 불화를 만들어낸다”라며 “원작의 길이와 대사를 가다듬었지만 중요하면서 깊이 있는 문장을 살리고, 2시간의 공연에서도 원작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준비했다”고 답했다.

 공연은 평일에는 저녁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4시에 진행되며, 카카오톡 친구(ID:jsgcool) 등록을 통해 예매 시 30%할인을 적용한다. 전주시민 역시 신분증 확인 후 30% 할인을 받는다. 예매는 인터파크(1544-1555)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립극단(063-281-2749)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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