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125주년 기념식 및 봉기비 제막식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125주년 기념식 및 봉기비 제막식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9.10.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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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회장 김정호)는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125주년을 맞아 봉기비 제막식을 9일 개최했다.

 올해로 동학농민혁명 제2차 삼례봉기가 일어난지 125년째 되는 날이자, 국가기념일이 제정되고 난 이후 처음으로 지내는 기념행사다.

 기념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역사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동학혁명 봉기비 제막식을 갖고 내빈과 유족 기념사업회임원들이‘추모의 장’을 찾아 헌화했고 완주군농악단원들은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리기 위한 마당굿을 펼쳤다.

이날 박성일 완주군수, 최등원 완주군의회 의장, 송지용 전북도 부의장, 완주군의원, 삼례읍 각 기관단체장 등 읍민 300여명이 참석해 기념식을 축하했다.

 김정호 회장은“갑오년 동학 농민혁명군의 함성이 들리는 이곳 삼례에서 농민군의 발자취를 따라 옛 한양길을 걸으면서 선조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기리고자 이번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많은 군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완주 삼례2차봉기는 1년여 동안 지속된 동학농민혁명에서 역사성이나, 상징성에 있어 어떤 날 보다 의미가 있는 날이다”며“동학농민혁명2차 삼례봉기에 참여하신 분들은 그분들이 편하게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후손들이 차별없이 평등한 나라에서 외세로부터 수탈당하지 않는 자주독립국가에서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 기꺼이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한 분들이다며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삼례는 1894년 척양척외·보국안민을 구호로 수많은 동학농민군이 상경하고자 집결했던 2차 봉기의 거점지로서 역사적 장소다”며“삼례가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근대적 변화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는 점을 완주군민으로써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125년 전 1892년 11월 완주벌에서는 동학교도 수천 명이 모여 교조신원운동(삼례취회)을 벌였으며, 1894년 10월에는 일본군을 주적으로한 10만 여 농민이 2차 봉기했다. 또 1895년 2월 대둔산에서 고산지역농민군이 최후까지 항쟁했고, 대둔산 최후 항쟁터는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보존된 동학농민군 전쟁 유적지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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