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장수사과 생산비 최저가 보장 극적 합의
내년부터 장수사과 생산비 최저가 보장 극적 합의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19.10.08 19: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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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전북 장수군청 광장  턱없이 적은 경매가에 분노하며 10㎏ 사과 상자 6천500개를 쌓은 사과값 폭락에 항의하며  농가 생산비 보전과 유통 활성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장수군과 장수군의회, 장수사과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내년부터 장수사과농가에 대한 생산비 최저가를 보장키로 극적 합의 했다. 이를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키로 했으며 흠과 수매 가공산업 육성과 노후 과원 폐원 지원, 거점산지 유통 활성화 등 지원을 통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뿐 아니라 장수사과의 명성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장수군, 장수군의회, 장수사과비상대책위원회는 마라톤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으로 최종 타결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사과 생산 원가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달 19일부터 벌여온 농성을 풀고 본업에 복귀했다.

 특히 장수군과 장수군의회는 올해 안으로 조례 제정을 통해 그동안 농민들이 요구했던 사항을 수용, 원예농업 전반에 걸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또한, 흠과 사과를 수매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가공시설 확충과 노후과원 폐원을 지원해 인위적인 물량조절보다 자연스러운 조절로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장수군은 많은 농가가 개선을 촉구한 거점산지유통에 대해 현재 제도적인 부분을 적극 개선하는 조직 개편을 구상중이며, 유통관련 부서를 신설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농민은 농업에만 종사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위원회에서 강력 요구했던 올 추석 이후의 저가 출하 사과 가격 보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아 지원할 수 없는 대신에 내년 지원사업 중 50% 보조에서 60% 보조로 늘려 지원함으로써 농가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최연수 비상대책 위원장은 “올 한해만 어려운 게 아니라 몇 년째 사과 가격이 폭락해 행정 외에는 농민들의 현실을 말할 곳이 없었다”며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장영수 군수와 김종문 의장을 비롯 여러 의원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종문 의장은 “사과 농가가 꾸준히 늘어나는데 미리 준비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번 기회에 장수 농산물 전체에 대한 조례를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장영수 군수는 “장수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사과가 시장에서 헐값에 거래되는 현실에 매우 가슴 아팠다.”며 “풍년 농사에도 일년 노고를 풀지 못하고 걱정이 더 쌓이는 일은 두 번 다시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심을 한순간도 잊어 본적도 없지만 앞으로의 행정에서도 가장 먼저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에서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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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남 2019-10-08 22:06:34
무분별하게 관공서 앞에 사과를 쌓아대는 형태하며 시위질하는 행태를 보아하니 저들이 진짜 농민인지 아니면 전문 데모꾼인지 궁금하다. 다음에는 한우값이 떨어질것이 불보듯 뻔히 보이는데 그때는 한우농가들은 소를 몰고 관공서를 포위할 것... 장수사과의 품격은 사과농가가 만드는 것이다. 저 쌓은 사과나 공무원 손 빌리지 말고 농가가 알아서 치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