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보건소, 화상벌레 유전자 검사 국내토종 확인
완주보건소, 화상벌레 유전자 검사 국내토종 확인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9.10.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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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성물질 분비로 사람에게 깊은 상처와 통증을 유발해 우려를 자아냈던 ‘청딱지 개미 반날개(화상벌레)’가 국내 토종이면서 국·내외 광역적으로 서식하는 동북아 공통종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동남아 등 해외 유입종 우려와 논란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8일 완주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문제가 된 ‘청딱지 개미 반날개’와 관련해 국립농업과학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결과 국내집단과 중국집단까지 포함한 동일 유전자 집단으로 판명됐다.

 국립농업과학원은 분석 자료에서 “완주보건소가 의뢰한 개체는 토종이면서 국·내외 광역적으로 서식하는 종으로 확인됐다”며 “동남아 등 외래 기원으로 볼만한 증거는 확보하지 않았다”고 확고히 밝혔다.

 완주보건소는 최근 대학교 생활관에서 청딱지 개미 반날개(화상벌레)가 발견된 것과 관련, 이 벌레가 해외 유입종인지 국내종인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 지난 1일 곤충 유전자 검사를 의뢰해 이 같은 최종 결과를 확인했다.

 완주보건소와 학교당국은 청딱지 개미 반날개가 출몰한 것으로 확인된 지난 9월 하순에 즉각적으로 실내외 집중 방역소독에 나섰고, 최근에는 생활관에서 더 이상 목격되지 않고 있다고 기숙사 관계자가 전했다.

 화상벌레의 종명은 ‘청딱지 개미 반날개(Paederus fuscipes)’로 딱정벌레목 반날개과의 일종임으로 밝혀졌다.

 이 곤충은 페더린이란 방어물질을 갖고 있는데, 사람과 동물의 약한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부풀어 발진이 나게 유도 한다.

 이 벌레와 접촉했을 경우에는 상처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

 심해경 완주보건소장은 “청딱지 개미 반날개를 발견했을 때는 손으로 잡지 말고 핀셋 등 도구를 사용해 제거해야 한다”며 “피부에 닿았을 때는 즉시 물로 씻고 병원에 방문할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청딱지 개미 반날개(화상벌레)에 대한 문의사항은 완주보건소 감염병관리팀(063-290-3044)으로 연락하면 된다.

완주=배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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