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져가는 전북경제 회생대책 없나?
쓰러져가는 전북경제 회생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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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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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의 어음부도율이 전국에서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회 유성엽 의원이 밝힌 한국은행의 시·도별 어음부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국 평균 어음부도율은 0.13%로 2016년과 2017년에 다소 상승했지만 대체로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전북지역 어음부도율은 0.53%로 전국 평균 부도율의 4배를 넘는 수치를 보였다. 광주지역이 0.99%로 7개 광역시 가운데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으며, 전북지역은 9개도 가운데는 가장 높은 부도율을 기록했다.

전북지역 어음부도율은 2016년 0.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부도율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0.59%로 광주(2.2%)에 이어 나란히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11~0.15%로 대체로 안정됐으며,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라는 산업도시인 울산광역시의 평균 어음부도율도 0.15%에 불과했다. 호남지역의 경제 상황이 심상치가 않다. 더욱이 한두 해도 아니고 지난 3년간 지속해서 전국 평균의 4배 이상 어음부도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전북의 경제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어음부도율은 지역경제의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부도율이 높다는 것은 지역경제가 최악의 상황임을 나타내 주고 있다. 부도는 기업들이 자금이 없어 어음이나 수표를 결제하지 못한 상태로 일반적으로 부도가 나면 더는 자금을 융통하지 못해 기업이 문을 닫고 도산하게 된다. 그만큼 쓰러져 가는 기업이 전북에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성엽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주52 시간 근로제 강행 등 경제정책이 호남 권역에 직격탄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경제계의 관측은 많았지만, 어음부도율이라는 통계로 입증된 것은 처음이다”면서 지역경제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무리한 경제정책이 강행되면서 경제·산업적 기반이 열악한 전북이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맞다. 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후속 조치와 현대중공업 군산공장의 조속한 재가동 등 전북, 호남의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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