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소방공무원의 소방서 입문기
신임 소방공무원의 소방서 입문기
  • 양채원
  • 승인 2019.10.0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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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선선한 계절이 돌아왔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어느덧 나도 6개월 간의 시보 기간을 마치고 정식 소방공무원이 되었다.

 내가 소방공무원으로서 일을 하게 될거라고는 작년까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간략히 얘기를 해보자면 작년 4월 소방공무원이 되겠다는 마음만으로 근무하던 병원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험을 준비하면서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중 나에게 소방공무원의 길의 확신을 얻게 된 일이 생겼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심정지 환자를 마주친 일이었다. 나는 바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환자를 처치했다.

 다행히 우리의 노력 덕분이었는지 환자의 의식이 돌아와 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하트세이버라는 구급대원의 명예를 받고 시험까지 합격해 기분 좋게 소방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느낀 점이 있다면 하루하루 다른 경험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출근할 때 “오늘은 어떤 일이 있을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사건·사고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소방공무원은 출동 지령을 받고 출동을 나가면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을 또는 심각한 사고현장을 가장 먼저 목격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때문에 일 하는데에 있어 적응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긴장하는 자세도 중요한 것 같다.

 한순간의 방심이 나의 안전과 다른 사람의 안전까지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서없이 긴 얘기를 마치며 하고 싶은 말은 안전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예방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안전에 유념하며 주위를 살피는 습관을 가진다면 사고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사소한 일이지만 그 이후에 결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현장 활동을 하면서 안전에 유의할 것이며 어떻게 하면 구급대원으로서 나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지 생각하며 항상 발전해 나가겠다.

 양채원<익산소방서 모현119안전센터 소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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