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전북민족예술제 ‘바로 서는 역사 다가서는 통일’
제16회 전북민족예술제 ‘바로 서는 역사 다가서는 통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0.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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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문병학)이 주최하고, 전주민예총과 익산민예총이 주관하는 ‘제16회 전북민족예술제’가 8일부터 12일까지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역사광장과 익산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바로 서는 역사 다가서는 통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북민족예술제’는 국제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본의 경제전쟁 도발에 우리 국민이 항일 촛불집회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쳤던 시대상황에 부응하기 위한 행사로 기획됐다.

 예술제는 크게 마당극 공연, 음악극 공연, 설치 미술전, 설치 서예전, 통일인문축제, 토크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9일 오전 11시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역사광장에서는 마당극 공연 ‘녹두꽃, 꽃으로 피어나라(연출 정경선·최기우 작)’이 펼쳐진다. 최근에 벌어진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따른 일제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해 전북의 문화예술인들이 사회적 역할에 부응하고자 만든 작품이다.

 이어 오전 11시 50분에는 음악극 공연 ‘다시 피는 녹두꽃-삼례여! 삼례여!(총감독 고양곤)’을 선보인다.

 8일과 9일 이어지는 설치미술전의 주제는 ‘동학에서 통일로-오늘 꽃으로 피어난다’로 한숙, 이기홍, 진창윤 작가가 준비하며, 여태명 서예가가 참여하는 설치서예전은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를 주제로 펼쳐낸다.

 이어 10일부터 12일까지는 익산시 영등동 소라산 및 모현도서관 일원으로 장소를 옮겨 문화와 예술 등 인문학을 결합시킨 융복합축제를 선보인다.

 10일 오후 7시 모현도서관 상영관에서는 진모영 감독의 ‘올드마린보이’가 상영되며, 11일 오후 3시 남성여고 강당 및 소라산 일원에서는 소설가 윤흥길 초청 강연과 작은연주회가, 오후 7시에는 모현도서관 세미나실에서 남북 겨레말큰사전 상임이사인 정도상 작가 초청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이어 12일 오전 11시 모현도서관에서는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주제로 통일염원 작은 음악회가 진행된다.

 문병학 이사장은 “전라도 삼례는 지금으로부터 125년 전인 갑오년 여름 일본군이 경복궁을 무단으로 점령해 국권을 유린하자 그해 10월 서울로 올라가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 반일항전의 기치를 높이 올린 역사적인 고장이다”면서 “갑오년 당시 척왜척화 함성이 가득했던 삼례에서 펼쳐지는 전북민족예술제를 통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이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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