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토공구간 노반 침하 ‘심각’
호남고속철 토공구간 노반 침하 ‘심각’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9.10.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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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안호영 의원 “하자보수도 제대로 안돼 안전 우려”

 호남 고속철도(KTX)의 노반 침하가 심각하게 발생되고 있지만, 하자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동영 의원(전주 병)과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7일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호남고속철도 토공구간 노반침하 현상이 해결되는 커녕, 오히려 발생구간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반침하 하자보수가 2018년에는 49개소, 2019년에는 95개소(하자보수 완료 31곳)로 늘어나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가 하자보수(기간 5년) 마지막해로 그 기간을 널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감에서 공개한 ‘2019년 호남고속선 오송∼광주 송정간 노반구조물 유지관리계측(측량)용역’ 결과에 따르면, 허용잔류 침하량 30mm를 초과하는 구간이 무려 53구간에 이른다. 길이로는 24.16km로, 이는 호남고속철도 전체 토공구간 55.59km의 43.5%에 해당한다.

 토공구간이란 흙을 쌓아 그 위에 철도를 건설한 구간을 말하며, 현재 철도설계기준의 노반침하 기준에 의하면 노반의 허용잔류 침하량이 25mm를 넘지 않아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노반침하문제가 지난해 국정감사시 지적은 물론, 올해 철도공사의 요구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정동영 의원은 “350km의 고속열차가 달리기는 철로의 노반침하가 최대 134mm까지 있다는 상황은 매우 위험한 상황인데 100mm이상 침하된 3곳이 더 있다”며 “현재 코레일의 고속철도 운행 자료에는 공주 구간에서 170km ~ 230km 고속 철도가 감속운행을 하고 있다“고 질책을 했다. 또한 ”호남철도의 철로의 위험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고, 특별히 노반침하가 매우 심한 공주지역 구간은 특별 점검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서 호남철도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안호영 의원도 노반침하에 대한 하자보수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승차감 저해는 물론, 열차운행의 안전성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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