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감, 골드시드프로젝트 사업 터덕
농진청 국감, 골드시드프로젝트 사업 터덕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9.10.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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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업체 일감몰아주기 의혹 제기

 7일 개최된 농업진흥청 국정감사에서 골드시드프로젝트 사업이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함께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홍보콘텐츠 제작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김제·부안) 의원은 이날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골든시드프로젝트가 시행 8년째를 맞이했지만 한국종자산업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며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김경규 농진청장에게 촉구했다. 또, 김 의원은 농업의 반도체 종자산업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핵심 성장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종자산업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고작 1.3%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 세계 종자시장의 규모는 2016년 기준 700억 달러(77조원)로 축산과 수산을 제외한 농산용으로만 한정하더라도 종자산업의 규모는 370억 달러(40조원) 규모”라며 “하지만 우리나라 종자시장 규모는 약 5억 달러(5,500억원)로 전세계 시장 점유율 대비 겨우 1.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강석진 의원은 최근 5년간 홍보콘텐츠 제작 계약을 하면서 28건 전부를 수의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농진청과 특정업체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강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2017년 이전에 있었던 인포그래픽, 웹툰, 애니메이션 제작은 단 한 건도 없이 전체 콘텐츠 제작 4건 전부를 동영상만으로 제작해 특정업체에 3천290만원을 몰아줬고, 2018년에는 전체 콘텐츠 제작 일감의 87%인 5천365만원을 수의계약을 통해 몰아줬다는 것이다. 다른 부처의 경우 400만원짜리 동영상 제작도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통한 것을 볼 때 농진청이 콘텐츠 제작을 예외 없이 전부 수의계약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진청은 “전북소재 지역업체로 지역과의 협력강화 차원과 영상제작 업체가 열악한 지역현실을 고려할 때, 특정업체가 농진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영상제작, 연출 및 편집능력이 있어 효율적인 홍보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민주당 박완주 의원도 이날 지역농산물 소비와 연계한 가정간편식 R&D를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농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간편식(HMR) 관련 농진청 R&D 과제는 진행 중인 2건을 포함하여 총 5건에 불과하며 이 중 실제 활용단계에 접어든 연구는 2건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의원은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연계하여 지역 농산물의 소비확대를 이끌어,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농진청이 주도적으로 관계기관, 생산자, 가공업체, 연구조직과 협업을 이뤄 간편식 사업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를 아우르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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