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불법폐기물로 오염 우려
농촌지역 불법폐기물로 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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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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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청정지역이란 말은 옛말이 됐다.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 등 불법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농촌 지역이 불법 폐기물로 환경 악화 우려가 제기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문제는 갈수록 음식물 등 각종 폐기물이 들판이나 산과 계곡 등에 몰래 내다 버리는 불법 투기행위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지자체에서 거의 손을 제대로 못 쓰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 도내 농촌 지역에 버려진 각종 환경오염 물질이 무려 1만8천여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대수 국회의원(충북 음성·진천·증평)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7년에서 지난해까지 전국 108개 농촌 지역에 버려진 각종 환경오염 물질이 14만1천여t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북 농촌 지역이 5번째로 불법 폐기물이 많다는 것이다.

전북 도내 농촌 지역 중 김제시 지역에 폐합성수지 등 불법 폐기물 1만여t으로 도내 농촌 지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합성수지는 가연성 폐기물로 부패하면서 가스를 발생함으로써 자연 발화성이 강한 매우 화재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오염물질로 농촌 주민들의 안전에 위협적이다.

이처럼 도내 농촌 전 지역에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건축 폐기물·가전제품 등 생활폐기물 등이 수백에서 수천여 톤씩 버려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예산 부족 등으로 제대로 수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대규모 폐기물은 오래된 폐가나 폐공장 등 인적이 드문 곳에 버려져 쌓여 있다. 인근 주민들은 불법으로 버려진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 위험을 안고 살아가고 있던 셈이다.

악취는 물론 분진으로 두통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폐비닐은 영구히 썩지 않기 때문에 농토를 오염시키는 등 각종 오염물질이 혼합해 흘러나온 침출수가 농작물을 오염시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익산시 장정마을의 집단 암 발생 사건에서 보듯이 농촌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농촌 지역의 불법 폐기물 투기행위에 대한 단속이 시급하다. 농작물 오염은 소비자들의 건강에도 위협이 되는 만큼 적극적인 예산 투입으로 농촌 지역의 불법 폐기물에 대한 근절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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