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생생한 우리-세계소리 향연의 장 만들겠다”
[소리축제] “생생한 우리-세계소리 향연의 장 만들겠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10.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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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광복 기자
사진=최광복 기자

 ‘2019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2일 오후 1시 30분에 개막 공연 장소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소리축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개막 기자회견에서 김한 조직위원장,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과 최경만 명인, 원장현 명인, 정상희 명창, 조세홍 무용가, 전북영산작법보존회, 이베리콰이어 합창단, 야누스 프루시놉스키 콤파니아, 앤더스 헤그베르그, 도미니카 수헤츠카, 카렌 루고, 등 개막 공연에 출연하는 국내·외 음악가들이 참석했다.

 이번 소리축제를 대표하는 출연진으로 각 프로그램마다 바람의 소리와 이에 어우러지는 테마를 선뵌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태풍이 3일 오전까지 온다고 하니 3일 오후에는 정상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라며 “올해 18번째를 맞은 소리축제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금과 피리 합주로 ‘산조의 밤’ 무대를 선뵈는 최경만·원장현 명인은 “소리축제에 참여하면서 전세계의 악기들과 함께 연주하며 대화를 하듯 큰 경험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판소리 다섯바탕에 출연하는 정상희 명창은 “판소리로서 우리의 소리가 바람소리처럼 널리 알려지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노력하겠다”며 미소를 머금었다.

 이밖에도 조지아의 이베리콰이어와 합동 공연을 진행하는 전북영산작법보존회 법륜스님은 “음악은 종교를 떠나서 하나가 되며 우리 문화와 소리가 해외로 뻗어나가는 만큼 범패의 본고장인 전북의 소리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해외초청팀 역시 긴장과 기쁨이 담긴 표정으로 소회를 밝혔다. 야누스 프루시놉스키 콤파니아 대표는 “쇼팽과 폴란드 전통의 마주르카 음악을 통해 중세 음악의 유동성과 변화점을 발견했으며, 이를 세계여러음악과 공유하며 이번 무대에서 국지적이지만 세계적인 폴란드의 전통음악을 펼치고 싶다”고 발했다.

 무용가 카렌 루고는 “스페인의 전통 무용인 플라멩코를 현대적인 감각을 적용해 변용하고 벨리 댄스와 전북의 소고춤과 함께 협연할 수 있는 이번 기회가 감격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조지아 이베리콰이어 대표는 “여태껏 스님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만 이들과 함께 공연을 연습하며 서로의 다른 문화와 종교에 대해 느낄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전 세계의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문화적 교류와 새로운 예술을 향해 나아가는 자리이며 생생한 음악 향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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