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베 온, 예술가의 초상III…고독한 나그네 슈베르트 조명
프로베 온, 예술가의 초상III…고독한 나그네 슈베르트 조명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10.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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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진문화재단의 ‘2019 우리소리 우리가락’에 선정된 프로베 온의 공연이 5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예술연구동인 프로베 온은 음악을 중심으로 경계없는 장르간 협업과 교류를 통해 예술로의 ‘완전을 향한 끊임없는 probe’를 이어가고자 하는 설립취지를 바탕으로 연주, 교육을 통한 예술의 사회적 환원과 소통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다.

 이날에는 ‘예술가의 초상 III ’란 주제로 고독한 나그네 슈베르트의 곡들을 연주한다.

 ‘예술가의 초상’ 시리즈는 프로베 온이 작곡가의 주요 작품을 집중적으로 탐구해 예술적 깊은 공감을 통해 작품세계의 아름다움과 청중과 공유를 완성하기 위해 꾸준히 펼쳐오고 있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슈만과 바흐를 조명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슈베르트의 곡을 통해 처연하면서 고운 음결이 만드는 잔향과 파장을 느낄 수 있다.

 슈베르트는 성악, 기악을 아우르는 뛰어난 독주, 실내악 곡들을 완성시켰다. 그가 빚은 아름다운 멜로디는 누구에게나 안식과 위로라는 음악의 본질에 깊이 다다를 수 있게 만든다.

 이날 프로베 온은 괴테의 시로 작곡한 가곡 ‘고요한 바다’와 ‘마왕’, 낭만시인 슈톨베르크의 시에 곡을 붙인 ‘물위의 노래’, 뮐러의 시에 붙여 쓰여진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 슈베르트가 죽기 한해 전인 1827년에 작곡된 ‘겨울나그네’ 등을 연주한다.

 특히 오늘날 연주자와 청중에게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송어’를 ‘예술가의 초상 슈베르트’를 위한 위촉으로 작곡가 이남림에 의해 재편곡해 초연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수정 프로베 온 음악감독은 “기악과 성악이 조화를 이룬 앙상블 구성으로 슈베르트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조망해 슈베르트가 그 고독한 영혼의 울림으로부터 건네는 고요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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