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격 폭락에 귀농인 비관자살, 끝내 숨져
사과가격 폭락에 귀농인 비관자살, 끝내 숨져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19.10.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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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장수군에 귀농 8년차 농민 A(58)씨가 사과 가격 폭락과 판매에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비관자살을 시도, 배우자가 발견해 닥터 헬기로 후송됐으나 2일 오후 5시 원광대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올해 사과가격 폭락으로 상실감에 있던 중 행정에서 사과 팔아주기 운동으로 10kg 100여 박스와 5kg 100여 박스를 주문 납품했으나 반품이 되자, 크게 상실감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은 “A씨는 장수군에 귀농 8년차로 과원 8천평과 인근 사과밭까지 임대해 운영중에 있으며 남다른 꿈과 열정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고인은 사과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전라북도농식품 인력개발원에서 운영하는 마이더스 대학 사과반에 1학년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장수군에서는 사과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자 장수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해 홍로 사과 15만개 이상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수군청 앞마당에는 아직도 6천여 사과상자가 적재돼 있으며 올해 사과가격원가보장을 요구하는 비상대책 위원회와 장수군이 대립중에 있다.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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