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간 가축전염병에 의한 살처분 비용은 얼마나 될까?
지난 2010년이후 작년까지 국내에서는 총 1,227건(구제역 393건, AI 834건)의 가축전염병이 발생해 살처분 비용으로 총 3조7,461억원(구제역 2조9,566억원, AI 7,89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4,162억원 꼴이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 민주당)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가축질병 발생 및 방역현황’에 따르면 2010년 구제역 발생 이후 2018년까지 8차례의 구제역과 7차례의 AI 발생으로 가축전염병 살처분 비용이 총 3조7,461억원이 소요됐다.
연도별로는 2010년 3번에 걸처 11개 시·도 75개 시·군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6,691농가가 살처분을 실시했고, 소 16만4,627두, 돼지 335만9,525두, 기타 1만1,640두가 살처분되어 2조8,695억원의 비용가 소요됐다.
이후 2014년 발생한 구제역은 돼지 2,009두가 살처분되어 17억원이 소요되는 등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차례에 걸친 구제역이 발생, 355만7,329두에 총 2조9,566억원의 살처분 비용이 투입됐다.
AI는 지난 2014년에서 2015년에 걸처 3차례 391건, 2016년에서 2017년에 사이에 3차레 421건, 2017년에서 2018년 사이에 1차례 22건 등 총 7차례 걸쳐 834건이 발생해 6만9,387두가 살처분됐으며, 비용은 총 7,895억원이 소요됐다.
김병욱 의원은 “최근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해마다 반복되는 가축질병뿐만 아니라 새롭게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하는 등 가축질병으로 인한 축산 농가의 피해와 엄청난 규모의 살처분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체계를 마련, 축산 농가 피해와 막대한 국가 예산 낭비를 줄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장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