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논산고속도로 졸음쉼터 늦장 설치, 운전자 ‘분통’
천안논산고속도로 졸음쉼터 늦장 설치, 운전자 ‘분통’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9.10.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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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리면 제발 쉬어가세요’고속도로에서 차량운전자들이 운행 중에 한번쯤은 봄직한 졸음운전 방지 전광판 안내문이다. 졸음운전이 위험하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 중에 수시로 쉬어가라는 말이다.

 그런데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는 운전 중에 잠깐씩 쉴 수 있는 졸음쉼터를 찾아볼 수 없다. 천안~논산 고속도로에 추가 설치될 졸음쉼터 3개소가 빠르면 2023년에 들어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서 운전자들의 안전에 인색하다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의 지적을 받고 2020년 6월까지 추가 졸음쉼터 3곳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2017년 6월부터 운영 중인 국토교통부 ‘졸음쉼터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휴게시설 간의 간격이 25㎞를 넘으면 운전자 휴식과 안전을 위해 졸음쉼터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 지침에 근거하여 천안~논산 고속도로 내 휴게시설 간 최대간격 25km를 초과하고 있는 천안방향 논산쉼터·여산휴게소에서 이인휴게소까지 42km, 이인휴게소에서 정안휴게소까지 26km 구간과 논산방향 정안휴게소에서 탄천휴게소까지 29km 구간에 상하행선 이인쉼터 2개소는 2020년 상반기 중에, 천안방향 채운쉼터는 2021년 하반기에 졸음쉼터 3곳을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단계로 추진되는 상하행선 이인 졸음쉼터 2개소는 연내 토지 협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미협의 토지에 대한 수용재결까지 1년 6개월이 소요되어 빠르면 2021년에나 준공된다. 현재 상하행선 이인 졸음쉼터 설치공사 공정률은 국공유지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정률은 7%밖에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2단계로 추진되는 하행선 채운 졸음쉼터는 연약지반 처리와 공사에 2년이 걸려 토지협의 여부에 따라 준공시점은 국토부 계획보다 3년 6개월이 늦춰질 수 있다.

 안호영 의원은 “주말이나 연휴에 천안~논산 고속도로 차량 정체로 인해 운전자들의 피로가 누적돼 휴식공간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2017년 국정감사에서 졸음쉼터 추가 개설 필요성을 지적하였는데 토지보상 협의가 늦어져 제때 설치되지 못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예방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2017년 국정감사 당시 민자고속도로 휴게시설은 평균 28.7km당 하나씩 설치되어 있고 노선별 1.4개가 설치되어있다. 이는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에 비해 1.5배에서 최대 4.2배까지 적은 수치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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