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학교 많은 전북, 화재 안전 무방비
소규모 학교 많은 전북, 화재 안전 무방비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10.01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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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기사와 관련 없음. 전북도민일보 DB.

전북지역 유·초·중·고교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1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의 경우 스프링클러 의무설치 기준에서 벗어난 소규모 학교가 대다수여서 화재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실정이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 의원(더불어 민주당, 부산 연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7월 기준 ‘교육청별 학교별 스프링클러 배치 현황’에 따르면 전북의 유치원(국·공립) 및 초·중·고등학교 1천137곳 중 125곳(10.9%)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학교급별 스프링클러 설치율을 보면 고등학교 23.6%, 중학교 14.8%, 초등학교 9.9%, 유치원 4.6%, 특수학교 0.4% 순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68%로 가장 높았고 울산 40%, 대구 33%, 서울 32%, 경기·인천 29%, 부산 27% 순이었다. 전북은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10.6%)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행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유치원의 경우 연면적 300~600㎡는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연면적 600㎡이상은 스프링클러를 의무 설치하도록 돼 있다. 교육연구시설인 초·중·고는 4층 이상, 연면적 1000㎡이상이면 스프링클러 설치가 필수다.

전북은 소규모 학교가 많아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기준을 충족하는 곳이 적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유아, 학생들이 생활하는 곳인 만큼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에서도 이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난해 관련 법률을 발의했지만 현재 계류 중인 상황이다.

스프링클러 설치 시 방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예산 확보도 관건이다. 기본적으로 엔진 펌프를 비롯 물탱크 20톤 이상을 확보해야 스프링클러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되도록 모든 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자 방안을 찾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규모와 상관없이 학교 기숙사를 대상으로 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하고 있고, 점차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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