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태풍 망연자실한 농심
잇따른 태풍 망연자실한 농심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9.10.0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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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왔던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 일대 비닐하우스를 초토화 시켰다. 9일 가을 장마로 복구가 지연되면서 농민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신상기 기자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왔던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 일대 비닐하우스를 초토화 시켰다. 가을 장마로 복구가 지연되면서 농민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전복도민일보 DB.

 가을태풍이 잇따라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농가들의 농심도 멍들어 가고 있다.

가을태풍은 추석이전부터 시작해 최근 들어 링링, 17호 타파 그리고 이번에 제18호 미탁까지 유례가 없는 연속적인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이 태풍의 영향으로 도내 농가들은 피해가 또 다시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밤잠을 설치는 등 긴장감속에서 피해가 최소화되기 만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이은 태풍으로 현재까지 피해복구를 하지 못한 도내 과수농가와 벼농사 농가들은 이번 태풍이 내륙을 관통하면서 전북지역에도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또 다른 피해가 확산되지 않을까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지난 추석 이전 수확을 앞둔 벼가 말라죽은 세균벼알마름병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 태풍마저 비켜가지 않을 경우 상당수 밭작물이 침수되거나 혹은 각종 병해충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 농심은 속이 타 들어가고 있다.

한 농민은 “이 지역 일대 벼 농사는 거의 연속적인 태풍영향으로 20%도 수확이 되지 않을 만큼 모든 것이 망가졌다”면서 “지난 태풍의 여파로 피해복구를 아직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연이은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가 확산될 경우 올 한해 농사는 망 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피해가 발생할 경우 행정당국은 직접 현장을 찾아 피해 현황을 정확히 판단한 후 적극적인 사후대책과 주민들에게 현실적이고 마음에 와 닿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행정당국에 요청했다.

또 다른 지역에서 농사를 지어온 김 모 씨는 “이젠 우리 농민들에게는 희망이 없다.농작물의 뿌리도 전부 죽어버리거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어디 가서 하소연을 하고, 또 어디에다가 보상을 요구하겠냐”며 아픈 농가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해 가로수 15주 전도, 주택 3동과 창고 1동 지붕일부 파손, 벼도복과 49ha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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