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을 맞으며
노인의 날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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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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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의 약화, 사고와 행동의 소극화, 쾌락의 증발, 죽음의 근접" 로마 철학자 키케로가 그의 저서 ’노계론’에서 지적한 노년이 처참한 4가지 요인이다.

▼ 그는 반증으로 노인의 장점을 역설하고 있다. 체력이 약해져도 할 수 있는 일은 많다며 "돛을 달고 닻을 올리는 것은 젊은이들의 자리지만 키를 잡는 것은 노인이다" ’미숙한 젊은이들로 나라가 망하기도 하고 늙은이의 지혜로 흥한 크고 작은 나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노인의 지혜를 강조하고 있다.

▼ 사실상 노인의 장점보다 젊은이들로부터 괄시를 받지 않고 존경받는 노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가를 만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6년에 65세 이상이 총인구의 20% 비율로 초고령화 사회로, 2045년에는 비율이 37%로 세계에서 가장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로, 2050년에는 고령국 1위인 일본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초고령 진입 기간도 24년이 걸린 일본보다 15년으로 1.6배가 빠르다고 한다. 문제는 노인 황금기를 맞고 있으나 노인 일자리 부족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아니다. 오늘날 70~80대 노인들은 아름다운 노후를 생각할 겨를없이 살아오신 분들이다.

▼ 많은 노인이 빈곤과 질병, 소외감, 외로움의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0세 나이는 희귀한 사람이나 누릴 수(壽)로 알았으나 이제는 보통 수명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세상이다. 남이 알아주지도 않고. 할 일도 없고 외로움에 견디지 못해 여생을 포기하는 노인자살이 더욱 빈발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오늘이 노인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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