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벽 벽돌 붙은 학교 건물 33%, 안전 위험 우려
건물 외벽 벽돌 붙은 학교 건물 33%, 안전 위험 우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9.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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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유·초·중등 학교 건물 3곳 중 1곳이 외벽에 벽돌이 붙어있어 안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예방을 위해 교육 당국의 정기적인 점검과 보강 작업이 요구된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별 외부 치장벽돌 설치현황’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으로 도내 유·초·중등 건물 5천25개 중 1천690개(33%) 외벽에 벽돌이 붙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대학교의 경우에 군산대 66개 건물 중 42개(64%), 전북대 201개 건물 중 96개(48%), 전주교대 29개 건물 중 9개(31%)가 외부 치장벽돌로 마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치장벽돌의 경우 노후화되거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낙하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실제 올해 1월과 6월 부산대와 대구 영남고에서 각각 외부치장벽돌 낙하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장마철에 외벽 벽돌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가거나 겨울과 봄에 단열재 부피가 팽창해 벽돌에 균열이 가게 되면 벽돌 낙하사고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담당 교육청에서 정기적인 점검과 보강 작업을 하지 않으면 안전사고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교육부는 오는 2021년까지 치장벽돌의 위험도가 높은 수직 연속 시공건물들을 즉시 보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내진보강, 학교 석면제거, 노후화 해소 등 학교 안전과 관련된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배부하는 교육환경개선사업비만으로 해결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봄, 여름, 가을에 건물 외벽을 포함해 학교 시설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만일 건물 외부 치장벽돌에서 균열이나 파손이 발견되면 교육청 시설비 예산으로 곧바로 보강작업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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