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거침입 성범죄’ 인구 대비 전국 ‘중상위권’
전북 ‘주거침입 성범죄’ 인구 대비 전국 ‘중상위권’
  • 김선찬 기자
  • 승인 2019.09.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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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매년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주거침입 성범죄 발생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대비 1인 세대 여성을 상대로 한 주거침입 성범죄 비율이 전국 중상위권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4~2018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주거침입 성범죄는 모두 6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13건을 비롯해 2015년 14건, 2016년 15건, 2017년 12건, 2018년 15건으로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주거침입 성범죄 유형은 전체 69건 중 강제추행이 31건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같은 수치는 외부가 아닌 집안에 있어도 혼자 사는 여성들이 성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보다 강력한 방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전주에서 지난 7월 낮 시간에 여성 혼자 사는 주택에 침입해 음란행위를 한 뒤 도주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북의 주거침입 성범죄는 표면적으로 발생이 적게 보이지만 전체 인구 대비 발생 비율(발생건수/인구×1000)은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가운데 6번째 정도로 높은 것이다.

금태섭 의원은 “최근 혼자 사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상대로 주거침입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여성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CCTV와 조명 설치 등 안전한 환경 조성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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