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 소관 공기업,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출연 ‘찔끔’
국회 국토교통위 소관 공기업,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출연 ‘찔끔’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9.09.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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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관 공기업이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출연에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전북도당 위원장)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출연한 국토교통위 소관 공기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공사, 교통안전공단, 국토정보공사, 철도공사, 토지주택공사 등 6개에 불과하다.

 또한 이들 6개 공기업의 3년 동안 출연금은 7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내 38개 공기업이 출연한 금액 498억1,131만210원의 1.5%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이 기간 동안 한국서부발전은 123억원, 한국전력공사는 120억원 한국남동발전은 79억원, 한국남부발전은 50억원 등을 출연해 대조를 이뤘다.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피해를 본 농어업을 위해 기업들의 자발적 기부로, 2017년부터 매년 1,000억 원씩 10년 동안 1조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성된 기금은 농어촌지역의 거주여건 개선, 복지 증진, 장학 사업, 기업과 농어업의 협력사업 추진 등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7월 현재 2년 반 동안 모금액은 576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안호영 의원은 “농어촌 상생기금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위해 공기업과 대기업이 사회공헌 차원을 넘어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는 마중물 역할”이라며 “말로는 농어촌 상생협력을 외치면서 기금 출연은 거의 외면시하는 국토교통위 소관 공기업은 과연 누구를 위한 공기업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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