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개막부터 폐막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개막부터 폐막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9.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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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무형유산을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축제가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nternational Intangible heritage Film Festival, 이하 IIFF)가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의 축제 일정을 시작한다. 개·폐막식을 포함한 모든 영화 관람과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배우 김동완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개막식은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광수 국회의원, 김승수 전주시장, 임재원 국립국악원장, 임권택 영화감독 등을 비롯해 전라북도의 주요 국가무형문화재 국가보유자들이 참석한다.

 먼저 개막작으로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필름콘서트 ‘꼭두 이야기’가 상영한다. 할머니의 꽃신을 찾으러 떠난 어린 남매가 저승세계로 빠지게 되면서 4명의 꼭두를 만나 함께 꽃신을 찾는 이야기이다. 김태용 감독과 방준석 음악감독의 주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상영과 더불어 20명의 국립국악원 악단이 라이브 연주로 영화음악을 들려주는 필름콘서트 버전으로 소개된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영화를 결합시킨 가장 독창적인 영화적 시도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본 축제를 찾은 모든 관객에게 감동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번 IIFF에서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임권택 특별전이 열린다. 가장 한국적인 영화를 연출했던 감독으로 평가받는 임 감독의 연출작 중 중 민속지적 관점으로 분류한 영화 세 편 ‘씨받이’, ‘춘향전’, ‘축제’를 선정, 감독의 작품 세계를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한다. 특히 28일 오전 11시 ‘축제’ 상영 후에는 임권택 감독과 정성일 평론가의 대담 세션이 진행된다.

 이어 국립무형유산원은 작년에 중단했던 아카이브 콘텐츠 제작지원을 올해 다시 열었다. 이는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새로운 음악과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다큐멘터리 ‘김군’을 선뵌 최고의 신인 감독 중 하나인 강상우 감독과 전북 지역서 13년간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 뮤즈그레인이 참여했다. 28일 오후 3시에 강상우 감독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및 제97호 살품이춤 이수자인 채향순 교수를 주제로 한 단편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최향순 교수와 함께 대담을 갖는다. 뮤즈그레인은 우리나라 전통민요 ‘금다래꿍’, 춘향가 中 ‘동풍이 눈을 녹여 가지가지 꽃이 피네’, ‘몽금포 타령’ 3편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해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이외에도 다양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28일 한국영상자료원의 유성관·김기호팀장의 ‘피아골’,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봉수 전문위원의 ‘중앙아시아 단편 다큐멘터리’, 김주호 감독이 ‘광대들 : 풍문조작단’, 임진모 음악평론가의 ‘블루노트 레코드’, 임흥순 감독, 김복주·이향 출연자의 ‘려행’,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 준의 바다’, 김세란 초등교사의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무형유산 유튜브 공모전 본선 진출작 5인 감독들의 ‘유튜브 영상 공모전’으로 관객과 대화하며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폐막작 역시 한국 고전 영화와 라이브 연주와 공연, 변사를 결합한 상영을 진행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인 1934년작 ‘청춘의 십자로’의 변사공연이 29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영화 자체가 등록문화재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1930년대 경성의 문화와 생활상을 생생하게 담아낸 로맨스 활극이다. 배우 조희봉씨가 변사를 재현하고, 라이브 음악과 공연을 곁들여 과거의 영화를 완벽하게 동시대의 문화콘텐츠 결합하여 재탄생된 버전으로 상영된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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