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면서 갑작스런 기온에 병원마다 감기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전북 보건당국은 일교차가 커지는 초가을 환절기를 맞아 체온변화로 목감기 환자 등이 늘어남에 따라 도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전주지역 병원 등에 따르면 최근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호흡기 이상과 근육통증세를 호소하는 감기환자가 10%에서 많게는 20% 정도 증가했다.
환자의 증상을 보면 심한 목통증과 함께 콧물, 오한, 고열, 근육통 등 몸살까지 동반, 보통 3일 정도의 안정을 요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전주시 중화산동 한 종합병원 내과와 효자동 한 아동전문병원에는 이른 시간 임에도 감기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 수 십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 송모(36·여)씨는 “명절 이후 감기 증상이 보여 약을 꾸준히 먹었는데 감기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며 “요새 감기가 독하다는 말을 듣고 아침부터 병원울 찾았다”고 말했다.
주부 조모(41·여)씨는 “갑작스레 날씨가 추워지면서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감기에 걸려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며 “유치원에 다니는 다른 아이에게 감기가 옮을까 염려돼 병원을 찾게 됐다”고 걱정했다.
이처럼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와 일교차 탓에 보건당국은 일상에서의 쉽고 효과적인 감기 예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주내과 오병철 과장은 “통상적으로 감기는 며칠 간의 잠복기를 거치는 데다 전염력이 높은 만큼 예방접종과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양치질과 손 씻기를 생활화해 청결한 개인위생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양병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