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청 한중산단 기업유치 ‘전무’
새만금청 한중산단 기업유치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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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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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한중산업협력단지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지난 2014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새만금에 ‘한중경협단지’를 조성키로 합의한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새만금산단에 이렇다 할 중국 기업 유치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 측 산업협력단지에 한국기업의 투자가 줄을 잇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으로 한중산업협력단지가 중국의 배만 채워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만금 한중산업협력단지의 투자실적이 전혀 없는 점에서 주무 관청인 새만금개발청의 역할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는 지난 24일 새만금에서 ‘제2회 한중산업협력단지 협력교류회’를 개최했다. 양국 산단 관계자와 기업 및 전문가 등이 만나 산단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이날 교류회는 중국 기업인들의 새만금 현장시찰과 새만금 산단 홍보 이외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새만금이 4차산업혁명을 견인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있는 지역이라 홍보하며 중국 기업의 투자 요청을 되풀인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만금 한중산업단지 내 중국기업의 입주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중국에 조성된 한중산업협력단지 3곳엔 한국기업이 600개 이상 입주해 대비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 비해 새만금 한중산단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데에는 2017년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 영향도 있었지만, 새만금개발청의 투자유치 활동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아 할 일이다.

 새만금개발청은 그동안 환황해경제권의 중심지로서 새만금의 잠재력과 기업의 입지 여건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중국기업의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새만금 한중산단을 중국기업에 저렴하게 제공하더라도 중국 내 값싼 인건비를 고려하면 새만금산단에 중국 기업에 투자 메리트가 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막연한 투자 유치전략을 넘어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한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 한중산단 활성화 전략마련이 요구된다. 그동안 새만금 사업은 주객이 전도돼 주무관청인 새만금개발청 보다는 기업 투자유치가 아쉬운 전라북도가 앞장서 왔다. 새만금개발청이 주도적으로 나서 5년간 기업 입주가 없는 새만금 한중산단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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