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판결과 정의 등 5권
[신간] 판결과 정의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9.25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결과 정의 

 한국사회 정의의 현주소를 짚는 신간 ‘판결과 정의(창비·1만5,000원)’가 출간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오랜 청탁 관행을 바꾼 ‘김영란법’입법에 힘쓴 국민권익위원장 등의 경력을 거친 저자가 대법관 퇴임 후에 선고된 전원합의체 판결을 되짚어보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현재진행형의 쟁점들을 분석한다. 저자는 판사들이 순수한 법리만으로 해석하고 재판할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대법관들이 자신에게 허용된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냉철하게 비평한다.
 

 

 

 

 ▲도공 서란

 착실한 취재와 꼼꼼한 자료 조사,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답사를 통해 우리 역사를 소설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해온 손정미 작가가 2년 만에 신작을 펴냈다. ‘도공 서란(마음서재·1만4,000원)’은 고려 전기를 배경으로 소녀 도공 서란의 성장을 통해 고려청자를 탄생시킨 장인들의 예술혼과 고려청자의 뛰어난 예술세계를 소설로 구현해 보여준다. 고려시대를 생동감 넘치는 역사 드라마로 재현하는 것. 책의 앞쪽에는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유물 7점을 화보로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삶이 내게 묻는 것들

 80년대 ‘아이유’로 불렸던 인기 절정의 가수에서 어느날 갑자기 연예계 생활을 접고 출가 수행자로 살아온 보현 스님이 그동안 깨달은 삶에 대한 통찰을 고스란히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삶이 내게 묻는 것들(쌤앤파커스·1만5,000원)’은 30여 년간 수행자로 살면서 자신에게 묻고 답했던 삶의 기록들을 모아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자기 성찰의 결과로 얻은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와 한 인간의 따뜻한 내면의 이야기가 차분하게 농축되어 있어 독자들에게 많은 행복을 전한다.
 

 

 

 

 ▲음식 경제사

 역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이는 동력은 무엇인가? ‘음식 경제사(인물과사상사·1만5,000원)’는 음식으로 역사의 흐름을 설명한다. 인류사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특정한 음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음식이 움직여온 경제사를 쌀과 밀 같은 곡식부터 살펴본다. 모든 문명은 칼로리 위에 세워졌다는 분석이다. 또 생선은 돈의 흐름을 만드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멸치로 만든 가룸은 로마의 시장에서 유통되며 로마제국의 혈관이 되었고, 청어는 은행과 주식시장 즉, 금융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산업혁명의 숨은 주역들

 18세기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인류는 점점 더 빠르고 가팔라지는 변화의 격랑을 맞이하고 있다. ‘산업혁명의 숨은 주역들(삼성경제연구소·1만6,000원)’은 변화를 이끌어온 혁신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산업혁명은 역사적으로 개인들에게 어느 때보다 크나큰 성공과 동시에 시련을 안겨주었다. 이 책은 성공과 실패의 여부를 떠나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을 헤쳐나가고자 치열하게 고민한 혁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전히 끝나지 않은 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