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사태 국감서 전북 공공기관장에 불똥 우려
조국 장관 사태 국감서 전북 공공기관장에 불똥 우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9.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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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둘러싼 정쟁의 불똥이 전북 출신 공공기관장에 옮겨 붙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가 4·15 총선과 맞물려 있어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전북 출신 공공기관장들이 이번 국감에서 정치적 공세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을 비롯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국회 국정감사를 받는다.

 이강래 사장은 내년 총선에서 남원·순창·임실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며 이상직 이사장과 김성주 이사장은 전주 을과 전주 병에 나란히 출마할 예정이다.

 전북출신 공공기관 3인방은 모두 민주당 유력 후보라는 점에서 국감에서 이들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상직 이사장은 지난 대선때 역할, 문재인 대통령 등 현 정부의 핵심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으로 이미 자유한국당의 정치적 공세를 몇차례 받기도 했다.

 정치권 모 인사는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와 관련,“전북출신 공공기관장들이 총선에서 출마하려면 중도사퇴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야당이 이를 빌미로 정치적 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대한 공격과 함께 총선 출마를 위해 공공기관장들의 중도사퇴가 붐을 이룰 경우 야당의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래 사장은 출마선언과 함께 단순히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야당 의원들이 국감을 통해 집중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직접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몇 안되는 인사다.

 전주 병의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다음달 10일 전주 본사에서 국감을 받는다.

김성주 이사장이 전북에서 갖고 있는 정치적 상징성과 전주병 정치구도를 생각하면 이번 국감은 사실상 총선의 전초전 성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야는 다음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인전쟁을 벌였다. 

 이번 국감에서 보수야권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 2라운드’를 벼르고 여당인 민주당은 이를 방어하며 정책 질의에 집중하겠다는 기조를 세운 가운데 상임위원회별로 관련 증인 신청·채택을 두고 기 싸움이 치열하다.

 한국당은 이번 국감에서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 관련자들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최대한 많이 불러 관련 내용을 따지겠다는 계획이지만, 민주당이 이에 난색을 보이면서 상임위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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